김유정추모제·동상 이전 “4년만 통합 개최, 시민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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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추모제·동상 이전 “4년만 통합 개최, 시민 가까이”

    김유정 제86주기 추모제 4년만 통합 개최
    김유정기념사업회·김유정문학촌 공동 주관
    화합 의미 담은 다양한 문화 행사 마련돼

    • 입력 2023.03.30 00:01
    • 수정 2023.03.30 14:0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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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 선생 제86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앞마당에서 김유정 동상 이전 제막식을 겸해 열렸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유정 선생 제86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앞마당에서 김유정 동상 이전 제막식을 겸해 열렸다. (사진=한승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문학작가 김유정(1908~1937년)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는 추모제가 4년 만에 단일 개최됐다. 

    김유정 선생 제86주기 추모제가 29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앞마당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노용호 국회의원, 김진호 춘천시의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수 청풍김씨대종회장, 김울림 국립춘천박물관장, 권은석 춘천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양 기관은 2019년 문학촌 운영 주체 변경으로 김유정문학상, 선양사업 운영 등을 놓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1년부터 2년간 추모제를 따로 열다 최근 통합 개최로 뜻을 모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추모제가 열리지 않았다.

     

    김유정 선생 제86주기 추모제에서는 김유정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는 추모 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유정 선생 제86주기 추모제에서는 김유정 선생의 문학 혼을 기리는 추모 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한승미 기자)

    그동안 양분되었던 추모제는 이날 지역 문인과 시민의 화합 장으로 펼쳐졌다.

    김유정 선생이 문단의 주목을 받기 전 매체에 처음 발표된 데뷔작 ‘산골나그네’를 다룬 낭독극 등 추모 공연과 추모 시 낭송, 추모사, 동백꽃 헌화, 도서 봉정식,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과 전상국 초대 촌장, 이순원 2대 촌장 등 역대 촌장,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역 문인, 청풍김씨 문중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갈등 봉합의 의미를 더했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과거 추모제 분산 개최를 두고 “본의 아니게 김유정 선생님의 이름을 (세간에) 오르내리게 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4년 만에 김유정 선생님의 동상 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하게 돼 어느 때보다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유정 동상 이전 제막식’이 29일 김유정 선생 추모제와 함께 열린 가운데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유정 동상 이전 제막식’이 29일 김유정 선생 추모제와 함께 열린 가운데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이날 추모제는 지역 문인들의 염원이었던 ‘김유정 동상 이전 제막식’을 겸해 열렸다.

    동상은 김유정 생가에 위치해 입장료를 내야 관람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전되는 동상은 한문 휘호를 한글 세로쓰기로 바꾸고 단 높이를 1m가량 낮추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변경하고 문학촌 낭만누리 앞마당으로 옮겼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김유정 선생의 동상이 생가 바깥으로 나와 더 가까이 시민을 만나는 뜻깊은 날”이라며 “김유정 선생의 따뜻한 영혼이 춘천 구석구석 시민 마음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더 큰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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