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 출신 권진규 조각가가 로댕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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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고 출신 권진규 조각가가 로댕의 제자?

    KBS ‘예썰의 전당’ 망우역사문화공원 잠든 권진규
    로댕부터 4대에 걸친 사제 관계, 사실성 묘사 등
    권진규 애호가 BTS RM 목소리, 마지막 순간 전해

    • 입력 2023.03.28 00:01
    • 수정 2023.03.28 15:4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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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예썰의 전당’의 한 장면. (사진=KBS 공식 홈페이지)
    KBS 1TV ‘예썰의 전당’의 한 장면. (사진=KBS 공식 홈페이지)

    권진규 조각가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조각가 로댕의 맥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BTS RM도 다시 한번 권진규 사랑을 드러냈다.

    KBS 1TV ‘예썰의 전당’은 지난 26일 방송에서 춘천고 출신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삶을 소개했다. ‘예썰의 전당’은 예술이 품은 ‘썰’을 중심으로 통찰과 위로를 전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은 공영방송 50주년 기획으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서울 문화유산을 답사한 4부작의 마지막 편이었다. 

    이날 방송은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있는 예술가들을 조망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도심 속 역사 문화 공원으로 유관순 열사, 만해 한용운 등 근현대 위인들이 영면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소파 방정환, 아동 문학가 강소천, 천재 화가 이인성 등과 함께 권진규 조각가를 소개했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KBS 1TV ‘예썰의 전당’에서 권진규 조각가와 로댕이 4대에 걸친 사제 관계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공식 홈페이지)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KBS 1TV ‘예썰의 전당’에서 권진규 조각가와 로댕이 4대에 걸친 사제 관계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공식 홈페이지)

    방송은 권 조각가가 로댕의 제자라는 ‘썰’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로댕-부르델-시미즈 다카시-권진규까지 4대에 걸친 사제 관계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관은 “사람의 근육과 뼈의 구조를 모두 연구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일본인 스승을 통해 권진규에게 온전히 전해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RM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권진규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RM은 권진규 작품 ‘말’을 소장하고 전시회를 방문하는 등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가 개인 소장가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에 작품을 대여한 사실은 본지 단독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에 전시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소장품 '말'. (사진=한승미 기자)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노실의 천사’에 전시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소장품 '말'. (사진=MS투데이 DB)

    RM은 내레이션을 통해 “권진규의 작업은 살아생전 세간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권진규는 1973년 ‘인생은 공(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서울 작업실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조각가로 기억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권진규 조각가는 5월 4일 50주기를 맞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6월 1일 남서울미술관에 권진규 상설전시장을 개관하며, 그의 삶과 예술세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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