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강원특수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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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강원특수교육원'

    '강원특수교육원' 2026년 춘천·원주·강릉 개원
    권역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해 전문성·효율성 강화
    춘천-연구·연수, 원주-직로·직업, 강릉-가족·힐링
    특수교육,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인식 필요

    • 입력 2023.03.21 00:01
    • 수정 2023.03.21 11:37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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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 학생들에게는 편견 없는 장애 인식을 교육하기 위해 강원특수교육원이 설립됩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강원도교육청 미래교육과 백행학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 모시고, 춘천, 원주, 강릉 세 권역에 동시에 설립할 예정인 강원특수교육원의 설립 취지와 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편집자주>

     

    ▶ 강원도 특수교육 대상자 현황 
    강원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3000여 명 정도이다. 유치원부터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고, 특수학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과 과정을 다니는 학생도 있다. 전국 통계와 비슷하게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72%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효과와 남은 일정
    지역에 특수교육원을 설립하는 이유는 강원도 등 지역에 더 적합한 특수교육 관련 연구를 하고 교사, 학부모, 교육 관련자 연수와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다닐 때 진로·직업 교육을 잘 받아 취업까지 연결하는 연구가 필요한데, 특수교육원이 연구와 연수 기관이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 진로 체험과 일반 학생의 장애 이해 교육 체험 기관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한 부지 선정, 도의회 의결, 자체 투자 심사 등을 진행한다. 그러면 설계용역을 거쳐 2024년 착공해 2026년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백행학 강원도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이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취지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백행학 강원도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이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취지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강원특수교육원' 유치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
    다양성과 함께하는 사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고, 춘천·원주·강릉을 비롯해 도내 학부모들이 교육을 위해 더 많은 시설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식을 갖고 행동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과열된 부분은 아무래도 그 지역의 관계기관과 연계되는 교육을 받게 하고자 하는 의욕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강원도교육청이 세 지역으로 분산 설립하는 것은 넓은 지역에 작은 학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연구 결과에서 분원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고, 지역 토론회와 협의회에서도 분원 설립의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해 세 곳에 균등한 규모의 교육원 설립을 결정한 것이다.

    ▶ '강원특수교육원' 지역별 특징과 운영 계획
    춘천·원주·강릉 교육원 모두 공통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직업체험 교육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이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다. 3개 지역 3개 권역으로 나눠 한곳에 조성한 것보다 많은 학생이 좀 더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공정하고 균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보장하고 지원할 수 있다. 도시별 발전 계획을 고려해 이와 연계한 지역별 특화 기능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춘천은 교육특구로 연구와 연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원주는 산업 경제 중심의 도시 전환 전략에 따라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진로·직업 교육 연구와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강릉은 사계절 스마트 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교육 도시를 특화해 가족 지원 프로그램과 힐링 프로그램, 안전 체험 같은 프로그램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분산 설립에 따른 효과 반감 우려에 대한 견해
    사업비가 630억원이고, 이중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실제 건물 짓는 비용은 490억원 정도이다. 한곳에 짓는다면 집중화와 업무 처리의 효율성 등이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학생과 교원 연수 등을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공통 프로그램 하나를 놓고 3개 권역마다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인데, 한 곳에서 세 가지를 수용하기에는 특화성도 떨어지고 도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릴 것이다. 장애 이해 체험 교육 같은 경우 모든 학교에서 해야 하는데 권역별로 이런 체험시설이 있으면 와서 체험하는 것이 훨씬 더 교육 효과가 높을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와 연수도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과 관련 시설을 갖춘 곳에서 진행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질도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지난달 2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지역 및 2026년 개원 목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교육청이 지난달 2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지역 및 2026년 개원 목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에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좀 한정적인데 사회 전체로 봤을 때는 장애 분류 등급 등이 확대되고 있어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을 따지면 인구의 10% 이상 될 것이다. 우리의 이웃이거나 나의 가족일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애를 ‘다르다’라고 인식하지 말고 그 사람 자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장애 공감이라고 하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강원도교육청에서도 장애 공감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강원특수교육원' 관련한 도민 당부
    강원특수교육원과 특수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강원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만이 아니고 모든 학생을 위한 기관이다. 앞으로도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교육청도 모든 학생이 더 나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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