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철 “춘천 붕어섬, 시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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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철 “춘천 붕어섬, 시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도의회 제317회 본회의서 현 실태 지적
    미관저해 시설·당초 계획 지지부진 비판
    30만㎡ 도유지 무상 임대, 수익금 4.3%뿐
    “관광·교육 가능한 친환경 조경 조성해야”

    • 입력 2023.03.17 17:50
    • 수정 2023.03.19 00:0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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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철(춘천4) 강원도의원은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춘천 붕어섬 개선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이무철(춘천4) 강원도의원은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춘천 붕어섬 개선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춘천 의암호 내 붕어섬이 당초 계획과 달리 지지부진한 채 미관만 해치고 있어 이를 재탄생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무철(춘천4·국민의힘) 강원도의원은 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춘천 붕어섬 개발사업이 소극적임을 지적하고, 친환경 공원으로 다시금 완성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붕어섬 개발사업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부적절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붕어섬은 수도권 상류 상수원에 위치해 개발사업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 실제로 환경부는 1993년 붕어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사실상 개발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2006년 1월 당시 강원도지사는 미국 파워라이트사, 신태양에너지주식회사와 함께 붕어섬에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개발하겠다고 돌연 발표했다.

    이 의원은 “당시 도는 붕어섬에 10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발전단지 주변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전망대 등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었다”며 “완공되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돼 연간 관광수익 56억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현재 투자규모는 275억원으로 당초 4분의 1 수준에 그쳤고 현재 태양광 발전시설은 미관을 해치는 부정적인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만㎡에 달하는 땅을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지만, 수익금은 극히 일부인 점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붕어섬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상황은 전력판매 수입금 326억4000만원과 향후 5년간 수익금 155억원 등 약 481억원 예상되지만, 이중 강원도 수입은 4.3%인 22억원이 전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향후 도에서는 기부채납으로 돌려받은 붕어섬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8년부터 2037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해 203억원을 예상수익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 가속화로 이 수익이 날지는 의문”이라며 “도는 태양광 시설 모듈 쓰레기 처리만 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춘천 의암호에 있는 붕어섬. 이무철(춘천4) 도의원은 붕어섬 내 태양광 발전시설로 인한 미관저해 시설로 꾸준히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의암호에 있는 붕어섬. 이무철(춘천4) 도의원은 붕어섬 내 태양광 발전시설로 인한 미관저해 시설로 꾸준히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사진=MS투데이 DB)

    또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상공에서 보이는 붕어섬은 미관저해 시설로 꾸준히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초 계획대로 관광과 체험교육이 가능한 친환경 조경 조성사업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2027년까지 지금처럼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손 놓고 보고 있는 것은 소극 행정”이라며 “2028년부터 기부채납되는 붕어섬에 대해 도와 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붕어섬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어 “붕어섬은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도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붕어섬으로 바뀌어야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광찬 기자 lig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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