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태 지사 일제 강제징용 해법 옹호, 낯 뜨거운 윤비어천가”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민주당 “김진태 지사 일제 강제징용 해법 옹호, 낯 뜨거운 윤비어천가”

    중앙당·도당, 김 지사 입장 두고 비판 한목소리
    한민수 대변인 “김영환 지사 뒤이을 것이냐”
    도당 “천박한 역사 인식·친일 망언 개탄스러워”

    • 입력 2023.03.14 17:20
    • 수정 2023.03.14 17:3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강원도)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강원도)

    더불어민주당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밝힌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 동의’ 입장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도지사들이 연이어 친일 막말을 일삼고 있다”며 “이번에는 김진태 지사로 ‘친일파가 되련다’고 선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뒤를 이으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고뇌 어린 결단”이라며 “3·1절 기념사에서 얘기한 것처럼 과거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되지만 과거에만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일제 강점기 당시 강원도 본적 출신으로 강제 징용된 피해자만 2만1946명인데, 김 지사는 이 숫자의 의미를 알기는 하냐”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이토록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은 친일 궤변이 아니라 우리 채권시장을 망가뜨린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원도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천박한 역사 인식과 친일 망언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정부의 강제징용 제3자 배상안은 일본 기스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의 아픔과 절규를 짓밟는 굴욕적인 친일 결단”이라며 “일부 강제동원 생존자 세 분이 윤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통한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지사는 같은 검사 출신이라서 이심전심인 것이냐”며 “피해자가 거부하고 국민이 반대하는 정부 강제징용 제3자 배상안에 대해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고뇌 어린 결단이라고 낯 뜨거운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