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직장 없어도?” 주부도 저금리 대출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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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직장 없어도?” 주부도 저금리 대출받을 수 있을까

    직장·소득 없는 주부, 금융 서비스 불편
    국가에서 저신용자 대출 돕는 ‘햇살론15’
    부업·시간제 근무해도 기준 충족 가능해
    우리·카카오 ‘비상금 대출’ 소득 상관 無

    • 입력 2023.03.14 00:01
    • 수정 2023.03.16 08:19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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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 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주로 집안일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는 근로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 금융권은 보통 근로 상황, 4대 보험 가입, 정기 소득 등을 따져 대출 여부를 결정하지만, 주부는 이를 만족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출로 생활비나 목돈을 마련하려면 더 높은 금리를 부르는 제2금융권 등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전업주부라도 간단한 근로 조건을 충족하거나 비상금 상품을 이용하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햇살론15’를 통해서다. 햇살론15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들이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일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금리는 연 15.9%이며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다. 하지만 연체 없이 꾸준히 갚으면 1년마다 금리가 인하된다. 3년 만기는 3%p, 5년은 1.5%p씩 인하가 적용돼 마지막 해엔 연 9.9%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신용등급 8등급 이하 저신용자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금리는 연 15~19% 수준이다.
     

    근로소득이 없던 전업주부라도 햇살론, 비상금 대출 등 저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근로소득이 없던 전업주부라도 햇살론, 비상금 대출 등 저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선 일정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최근 1년 이내 3개월 이상 재직 중이란 걸 증명해야 한다. 집에서 하는 부업이나 몇 시간짜리 시간제 근무도 가능하다.

    또 급여를 현금이 아닌 계좌 이체로 받는 게 유리하다. 급여통장 등에 원천징수 3.3%가 적용된 급여 이체 내역을 증명할 수 있을 때 근로자로서 인정받기 쉽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더 수월하다.

    시중은행의 비상금 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 ‘우리 비상금 대출’은 통신등급을 이용해 직장과 소득에 상관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통신등급은 가입한 통신사에서 사용하는 요금제, 멤버십, 납부액 및 미납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통신요금 미납이나 연체를 반복하지 않았다면 대출 가능성은 커진다. 1년 만기이며 금리는 연 7.2~12%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에서도 비상금 대출이 가능하다. 역시 직업이나 소득 관계없이 연체, 파산, 금융사기 등 이력이 없다면 자격 요건에 충족한다. 한도는 300만원이며 금리는 연 4.8~15% 수준이다. 대출 기간은 1년이다. 금융거래정보 동의 시 우대금리 0.1%를 적용한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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