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목저수지 10여년간 방치는 직무유기"⋯강원도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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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목저수지 10여년간 방치는 직무유기"⋯강원도가 나서야

    양숙희 도의원 강북지역 발전 촉구
    도시계획보다 주민 의견 수렴 강조
    소양8교·소양강댐 문제 거듭 언급
    도의회 오는 14일 올 첫 도정 질문

    • 입력 2023.03.09 00:00
    • 수정 2023.03.09 10:3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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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양숙희(춘천6) 강원도의원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균형발전에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자유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양숙희(춘천6) 강원도의원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균형발전에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자유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춘천 동면 노루목저수지 등 강북지역 발전을 위해 강원도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양숙희(춘천6) 강원도의원은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강북지역 개발을 위해 도 차원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10여년째 무용지물로 전락한 노루목저수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10여년간 춘천시는 (노루목저수지 활용에 대해) 기다리라는 말뿐”이라며 “계획을 세워야 땅을 매입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도 맞지만, 그게 10여년이 넘도록 계획만 세우는 것이라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수지 용도가 지금은 많이 퇴색됐지만, 농경사회였던 우리 여건상 가장 중요한 공공재였음은 부인하지 못한다”며 “도는 노루목저수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청사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한 데 따른 도시계획 대책보다 지역주민 의견수렴이 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을 포함한 강북 일대에 교육·공연·예술 등 복합 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실질적으로 주민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전국적인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추곡약수터 재개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 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양8교 예산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당초 계획에 포함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소양8교가 신청사 탈락지역을 잠재우는 인센티브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새를 꼬집은 것이다.

    강북지역이 소양강댐으로 50년간 소외되고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거듭 촉구했다.

    양 의원은 “당시 강북주민들은 15%에 불과한 보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쫓겨나고 소양강으로 단절된 지역은 닭갈비·막국수 거리만 있는 춘천의 소외지로 남게 됐다”며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에 관심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양강댐 인접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일부 도의원들은 지난 6일 출범한 ‘소양강댐 주변 지역 피해지원 연구회’에 참여했다. 연구회는 강북지역 피해보상과 발전방안 등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 활동에 나선다.

     

    지난 7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지난 7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이날 제317회 임시회를 개회한 도의회는 오는 17일까지 조례안 8건 등 16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회기에서는 강원도정과 교육 행정에 대한 올해 첫 도정 질문이 오는 14일부터 3일간 열린다.

    또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 간 권리·의무 설정 동의안’이 상정됐다. 도가 하중도 관광지 부지 환매를 하는 대신 GJC가 자체 매각해 도마 위에 올랐던 2050억원 빚을 갚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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