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춘천 다리 조명 "또 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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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억원 춘천 다리 조명 "또 꺼졌나요?"

    • 입력 2023.03.06 00:02
    • 수정 2023.03.09 00:23
    • 기자명 이정욱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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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MS투데이가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한 춘천대교 경관조명과 소양2교 미디어파사드의 오작동 문제가 또다시 재발했다. 춘천시는 의암호 야간경관 조성을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춘천대교와 소양2교에 각각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했으나 조명의 일부분이 점등되지 않거나 미디어파사드의 콘텐츠가 재생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는 여전히 수리할 예정이라고 답해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지난해 10월 MS투데이가 세 차례에 걸쳐 단독 보도한 춘천 경관조명 오작동 문제.

    50억 원을 투입한 춘천대교 경관조명은 정상 가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반쪽만 불이 들어오는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춘천 야간 관광의 상징 중 하나인 소양2교 미디어파사드도, 양방향 영상 콘텐츠가 한쪽만 나오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이후에도 의암호 경관조명 조성 등에 169억 원을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간 관광명소 조성을 통한 머무는 관광 활성화라는 명분입니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취재진이 다시 가봤지만 소양2교 미디어파사드는 이번에도 반쪽짜리였습니다. 

    춘천시는 보도 후인 지난해 12월 보수공사를 했지만, 송출 PC의 노후화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다시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태빈 한국전기공사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춘천시내에도 CCTV가 다 돼 있지 않습니까? 주요 대교, 다리에도 있다면 현장 안 나가도 가동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CCTV로 바로 확인되지 않습니까? 몇십억짜리지 않습니까? 결국 너무 나 몰라라 하는 거고. (예방과 점검) 의식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이런 일 맨날 생기겠네요.“

    레고랜드를 잇는 춘천대교 경관조명도 지난해와 같이 오작동이 발생했지만, 사태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수십억 원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관리부실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김영배 춘천시의회 의원]
    “50억원 넘는 시민 혈세가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도 문제점이 발견돼서 다시 문제없도록 조치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는데 또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심각하게 한번 다 처음부터 들여다봐야⋯.”

    야간 관광명소 조성을 통해 머무는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경관조명 사업. 

    잦은 고장과 노후화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까 우려됩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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