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데⋯' 찢기고 오염된 태극기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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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인데⋯' 찢기고 오염된 태극기 '펄럭'

    • 입력 2023.03.01 00:01
    • 수정 2023.03.02 00:05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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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04주년을 맞는 3·1절. 민족의 얼이 담긴 태극기를 올바르게 게양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춘천 도심 곳곳에 태극기가 훼손된 채로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올해로 104주년을 맞는 3월 1일 3·1절.
    빼앗긴 조국의 봄을 되찾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던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입니다.

    춘천시는 청사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가정에서도 태극기 게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춘천지역 곳곳에 걸린 태극기는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후평동과 효자동 도로변에 내걸린 태극기.
    흰 바탕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먼지로 누렇게 바랬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노출된 일부 태극기는 잘리고 찢겨 너덜너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춘천시민]
    "보기 안 좋죠. 확인하고 게양해야 하는데 사시사철 이렇게 게양되어 있는 거 아니에요. (태극기를) 달아만 놓고 관리를 안 하니까 이렇게 (방치)되는 거예요. 이렇게 게양하느니 차라리 안다는 게 낫죠."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24시간 매일 달 수 있는 태극기, 국가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게양한 기관과 단체는 관리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태극기를 걸어 둔 민간단체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지자체는 책임을 떠넘긴 채 외면하고 있어 점점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민족의 얼이 담긴 태극기.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게양만큼 관리가 중요해 보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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