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나⋯아파트값 다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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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나⋯아파트값 다시 오를까

    춘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 7개월 연속 하락세 마감
    지난해 12월 저점 찍고 올해 1월 들어 상승 전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자금, 신규 매입에 활용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 입력 2023.02.16 00:01
    • 수정 2023.02.17 07: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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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월간 기준으로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신규 아파트 매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2680만원으로 지난해 12월(2억2438만원) 대비 242만원(1.1%) 상승했다. 지난해 5월 2억3513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춘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2021년 10월 사상 처음 2억3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11월 2억2795만원에 접어들면서 2억3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아파트값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 초 2억1000만원대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컸지만 분위기가 반전됐다.

    강원지역 내에서도 원주(-1.0%)와 강릉(-0.7%)은 지난 연말 대비 아파트값 하락세가 여전하다. 다만 춘천을 포함해 동해(5.3%), 속초(3.5%) 등 일부 지역은 부동산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아파트값 흐름이 상승 전환했다.

    매매가격에 비해 하락 속도가 더 가팔랐던 전셋값도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올해 1월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1억7872만원으로 전월(1억7836만원) 대비 36만원(0.2%) 오르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가 끝났다.

    춘천 약사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약사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다만 이런 흐름이 시장 분위기의 완전한 반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각종 정책 자금을 마련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면서 해당 자금 일부가 신규 아파트 매입 수요로 흘러 들어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정책 자금의 역할이 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완전히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김세기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되면서 이 자금을 활용해 급매물을 소진하는 등 일부 신규 아파트 매수가 관찰된다”며 “이로 인해 아파트 거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을 수 있지만, 거시적인 추세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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