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만 노났네” 예금금리, 기준금리보다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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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만 노났네” 예금금리, 기준금리보다도 낮아

    시중은행 예금금리, 기준금리보다 낮아
    NH농협·KB국민 등 금리 연 3.5% 이하
    금리 인상 자제·채권 수요 증가가 원인
    “가입 고민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해야”

    • 입력 2023.02.13 00:02
    • 수정 2023.02.15 00:10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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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기는 어려워도 내리기는 쉽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도 낮아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시중 금리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금을 끌어모아 대출함으로써 손쉽게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 ‘NH올원e예금’의 금리는 연 3.34%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50%)보다 낮았다. KEB하나 ‘3·6·9 정기예금’과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각각 금리 연 3.40%, 연 3.48%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외 시중은행 예금 상품인 신한 ‘쏠편한 정기예금’은 금리 연 3.52%로 기준금리를 조금 상회했고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연 3.60%였다.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지는 이유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령 때문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신용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예금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내리는 속도가 더디다. NH농협 'NH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연 6.94%, 우리 '우리아파트론'은 연 7.36%로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은행권이 주택담보 등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빠르게 인하하자 고객들 사이에선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라는 비판도 등장했다. 

     

    금리 인상 자제령, 채권 수요 증가 등으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사진=MS투데이 DB)
    금리 인상 자제령, 채권 수요 증가 등으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사진=MS투데이 DB)

    반면 제2금융권의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춘천지역 제2금융권의 예탁금금리는 연 5% 안팎이었다. 춘천중부새마을금고와 춘천남부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의 금리는 각각 연 5.05%, 연 5.00%였다. 춘천신협 ‘정기예탁금’은 연 4.80%, 봄내신협 ‘정기예탁금’은 연 4.71%의 금리를 제공했다.

    신용도가 낮은 제2금융권은 통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지역 제2금융권 역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p 이상 높다. 채권을 발행하는 은행과 달리 해당 금융기관들은 예탁금 위주로 운영돼 같은 기간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 상품도 다시 늘고 있는 만큼 예금 가입을 고민하는 분들은 더 늦기 전에 가입하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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