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기 간만에 훈풍 부나⋯기업·소비자 불안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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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경기 간만에 훈풍 부나⋯기업·소비자 불안감 줄었다

    지역 중소기업 이달 전망지수 3p 상승
    생활 형편 등 소비자 전망 다소 밝아져
    중기중앙회 “대출 이자 완화 등 영향”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등 여전히 문제

    • 입력 2023.02.01 00:01
    • 수정 2023.02.02 00:05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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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줄며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강원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에 따르면 2월 업황 경기전망지수는 68.5로 전월(65.5) 대비 3p 상승했다. 한달 전만 해도 연이은 금리 인상과 고물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지수가 큰 폭(17.5p) 하락했던 바 있다.

    건설업 부문의 경기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3.9p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통계청 기준 지난해 12월 강원지역 주요 업체 건설공사 수주액(8790억원)이 전년 동월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제조업 역시 모두 3.5p씩 상승했다.
     

    강원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다소 밝아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3년 1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2.6) 대비 1.2p 상승한 93.8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국 평균(90.7)보다 높았으며 상승 폭(0.5p)도 더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생활 형편 및 경기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다.

    현재 생활 형편과 경기 판단, 가계 수입 전망에 관한 지수가 일제히 1~2p씩 올라 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난달엔 체감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달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강원도의 이차보전 지원 확대, 금융권 대출 이자 완화 등이 경기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등 일부 항목들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 60% 이상이 내수 부진(67.2%)과 인건비 상승(63.8%)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인건비 상승을 택한 기업은 전월(54.9%) 대비 9%p 가까이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취업과 금리 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취업 기회 전망(65)과 금리 수준 전망(129)을 나타내는 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각각 7p, 6p씩 감소한 것이다. 올해 고용이 9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과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금리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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