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아끼면 돈 주는데도⋯춘천 가입률 고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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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스 아끼면 돈 주는데도⋯춘천 가입률 고작 4.1%

    춘천 2010년부터 ‘탄소포인트제’ 시행 중
    에너지 사용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
    2022년 기준 12만3586가구 중 5064가구 가입
    전년 대비 400세대 증가하는 등 참여율 저조
    “노인도 알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의 홍보 필요”

    • 입력 2023.01.31 00:00
    • 수정 2023.02.01 01:2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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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사용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가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춘천의 가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
    에너지 사용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가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춘천의 가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 감축률에 따라 현금 또는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탄소포인트제도가 춘천에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가입률은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춘천 내 12만3586가구 중 5064가구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서 4.1%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2021년 4623가구에서 약 400가구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도내 18개 시·군의 참여율을 살펴보면 평창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고성(17.6%), 인제(14.2%), 철원(13.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참여율이 낮은 도시는 홍천(3.1%), 춘천(4.1%), 동해(4.2%), 속초(4.8%)순이었다.

    올겨울 난방비용 인상으로 절약을 독려하는 가운데 춘천시민은 이 같은 제도에 관한 안내가 충분히 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퇴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예슬(32)씨는 “탄소포인트제가 무엇인지, 어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신정남(54)씨는 “모바일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제도를 홍보했으면 한다”며 “우리 아파트는 노인이 많아 이런 혜택을 접하지 못한 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탄소포인트제 가입이 어려운 분들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돈도 받을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는 에너지 감축률에 따라 최대 전기 1만5000p, 상수도 2000p, 도시가스 8000p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춘천시는 탄소포인트제 참여자 중 2022년 상반기(1~6월) 감축 대상자 1285명에게 약 1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며, 하반기분에 대해서는 4월부터 정산을 시작해 7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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