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손흥민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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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손흥민 효과’ 톡톡

    30일 기준 182명·2848만원 기부
    손흥민 동참 후 기부·문의 증가
    “경쟁 과열 우려로 홍보 어려워”

    • 입력 2023.01.31 00:01
    • 수정 2023.02.01 01:2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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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춘천시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새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춘천시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고향사랑기부제가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개인의 기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춘천시를 향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30일 자정 기준 182명이 춘천에 기부했다. 누적 기부액은 2848만원이며, 평균 기부액은 약 15만6000원이다.

    시는 올해 기부 목표액으로 3억원을 설정했다. 현재 이 같은 기부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액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순항은 ‘손흥민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고향사랑기부제 통합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고향인 춘천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500만원은 개인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당시 손흥민의 고향 사랑은 큰 화제가 됐다. 소식을 접한 출향인과 손흥민 팬들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기부에 동참했다.

    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기부는 기부제 흥행에 이바지했으며, 춘천시와 손흥민의 밀접한 관계까지 홍보가 된 것 같다”며 “손흥민이 한 기부가 무엇인지 묻는 문의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춘천 출신' 손흥민이 지난 5일(한국시간)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 손흥민이 지난 5일(한국시간)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 조례에 따라 취약계층 지원과 공동체 활성화 등 주민 복지에 사용된다.

    시는 내달 ‘고향 사랑 기금 운영 시민운영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기부금 사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적극적인 기부제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행안부가 최근 지자체 간 기부행위에 대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세부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 기부자와 누적액을 공개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기부 강요를 막기 위해 홍보 수단을 대중매체 등으로 한정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춘천시민은 강원도와 춘천시를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기초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 공제 혜택을 받는다. 또 기부금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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