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더 추운 ‘강원 사랑의 온도탑’⋯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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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리 더 추운 ‘강원 사랑의 온도탑’⋯전국 꼴찌

    15일 기준 유일하게 80도 못 넘겨
    법인 기부금 18억원 줄어든 영향
    “지금 추세라면 100도 달성 힘들어”

    • 입력 2023.01.17 11:13
    • 수정 2023.01.17 16:15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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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열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3나눔캠페인’. (사진=MS투데이 DB)
    사랑의열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3나눔캠페인’.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 나눔 온정이 꽁꽁 얼어붙었다. 경기침체로 개인의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지난해 4월 발생한 대형산불에 많은 기업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기부 여력이 없는 탓이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희망2023나눔캠페인’ 모금이 15일 기준, 목표 83억6000만원 대비 64억3000만원 모이면서 사랑의 온도탑이 76.9도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는 102.4도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지만, 강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도를 넘기지 못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된 78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14억1000만원이 감소했다. 특히 55억7000만원에 달하던 법인 기부금은 올해 37억5000만원으로 감소하며 눈에 띄게 줄었다. 18개 시·군별로는 동해·양구·정선·태백·강릉을 제외하고서는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저조한 상황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고,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1998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강원에서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해는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뿐이다. 이번 강원 목표 모금액인 83억6000만원은 지난해 모금액(90억2700만원)과 지역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책정했다. 17개 시·도 중 12번째로 많으며, 전국 평균 목표 모금액 114억5400만원과 비교하면 24억원가량 적다.

    강원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에 시작된 연말연시 집중캠페인은 오는 31일 종료되는데, 현재 추세라면 100도 달성은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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