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마트 농업? 똑똑한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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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스마트 농업? 똑똑한 농업!

    ■노희선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입력 2023.01.19 00:00
    • 수정 2023.01.20 05:46
    • 기자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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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선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노희선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요즘 세탁기는 빨래 상태에 따라 알아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척척 해주고, 세제‧물‧전기도 적게 쓴다고 광고한다. 이렇게 우리 주변 기기들이 ‘스마트’라는 이름을 앞에 달고, 일상 생활을 편하게 바꿔주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스마트농업’이 화두다.

    스마트농업이란, 사람이 농장에 없어도 알아서 작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적절한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해 적은 에너지와 비용으로 좋은 품질의 생산물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 시스템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힘든 농작업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역시 스마트농업의 한 예다.

    스마트농업은 농업 현장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인구 노령화와 소득 감소, 농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다.  농사 경험이 없는 젊은 청년들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귀농인들도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통해서라면 어떤 작물을 언제, 어떻게 심어야 좋은 가격을 받고 판매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 주 5일 8시간만 근무해도 원격제어를 통해 항상 농장에 있는 것처럼 농작물을 정밀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자통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을 농업 현장에 접목해 활용해야 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이 강원지역 농업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 강원형 스마트농업 연구개발 강화, 스마트농업 통합서비스 등 3가지 사업을 운영한다.

    먼저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양성과 농가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실천 농가 1000명 육성 및 지역 기반 스마트농업 실증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미래형 온실을 구축해 교육하고, 디지털 첨단 농업 거점센터를 육성 중이다. 스마트 영농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스마트농업을 주도할 청년 농업인을 발굴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 및 기술 확대 보급을 위해 춘천을 포함한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강원형 스마트농업 연구개발 강화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해 파프리카 등 강원지역 주요 작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생산 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정밀농업을 개발 중이다. 생육 관리 모델 및 수량예측 모형, 결로 모니터링 및 제어 시스템, 과수원 스마트 팜을 위한 평면 수형 모델, 농작업 기계화 기술, 센서 기반 급액(영양액을 공급) 관리, 생육·환경·병해충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또 스마트농업 통합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농가에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마트팜 ICT 융복합 시스템을 통해 농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하고 현장 컨설팅 보고서를 주간‧월간 단위로 제공해 농가 경영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과 화상병 등 중요 병해충 예찰 관리 앱을 개발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기계 119 콜센터를 운영하며 농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농업은 계속 성장하고, 또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첨단기술을 농업 현장에 계속 도입해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이 쌓여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꿈꾸는, 쉽고 편리하고 똑똑한 ‘스마트농업’이 한 손에 든 스마트폰 속에서 현실로 구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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