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평균 아파트값, 1년 반 전으로 복귀⋯최저가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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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평균 아파트값, 1년 반 전으로 복귀⋯최저가 경신할까

    평균 아파트 가격 한 달 만에 357만원 하락
    2021년 7월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속도면 내달 신 표본 체제 최저가 전망
    갭투자 떠받치던 전세 수요 급랭, 거래 실종

    • 입력 2023.01.17 00:02
    • 수정 2023.01.18 05:2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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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조정기가 장기화하면서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값이 2억200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2021년 7월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 가격은 2억2438만원으로 전월(2억2795만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357만원(1.6%) 하락했다.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1% 떨어져 강원도내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원주(-1.08%) 역시 1%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고, 강릉(-0.36%)과 속초(-0.20%) 등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평균 아파트값은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의 표본이 변경된 2021년 7월(2억2389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다음 달 발표될 조사 결과에서도 현재와 같은 속도의 집값 하락률이 반영된다면, 신 표본 체제에서의 춘천 아파트값 최저 가격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개 낀 춘천 아파트 시장. (사진=MS투데이 DB)
    안개 낀 춘천 아파트 시장. (사진=MS투데이 DB)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점점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전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새 2.91% 떨어져, 전월(2.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춘천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1억7836만원으로, 신 표본 체제에 들어선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2021년 7월 당시 춘천지역 평균 전셋값은 1억8546만원 수준이었다. 전세 사기, 깡통 전세의 위험성이 대두되며 최근 전세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여파다. 갭 투자를 떠받치던 전세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파트 한 채가 보유 자산의 전부”라며 “지금과 같은 이자 부담이 이어진다면 거래는 더 조심스러워지고, 투자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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