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외치는 청년 정치인⋯최재민 강원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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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개혁’ 외치는 청년 정치인⋯최재민 강원도의원

    [인터뷰] 13년 차 청년 정치인
    양당정치 탈피⋯중대선거구제
    윤 대통령 만나 의견 개진해
    “강원도 규제 혁파 최우선”

    • 입력 2023.01.13 00:01
    • 수정 2023.01.14 01:5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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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세 정치 입문 후 6·1지방선거에서 강원도의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최재민 의원.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25세 정치 입문 후 6·1지방선거에서 강원도의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최재민 의원.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강원도 청년이라는 자부심으로 도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루겠습니다.”

    최재민 강원도의원은 2009년 25세에 한나라당에 입당해 2011년 한나라당 강원도당 미래세대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 잔뼈 굵은 정치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6·1지방선거에서 38세 나이로 강원도의회에 입성했다.

    “세상은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잖아요. 2050년도에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바꿔 나가야 할 모든 분야를 토론하고, 의논하면서 새로운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맞이해야죠.”

    최 의원은 여야를 초월한 청년 신진 정치인들과 ‘정치개혁2050’를 꾸려 전국을 다니며 정치개혁이 필요한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강원도에 머무를 방안을 고민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내세우기도 했다. 최 의원은 수면 위로 떠오른 ‘소선거구제 폐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외치며, 양당정치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MS투데이는 최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개혁과 강원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원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이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6월 출범한다. 새 도청과 도의회가 들어설 부지도 확정됐다. 도와 도의회는 곧 출범하는 총리실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18개 시군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강원특별법 특례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 앞으로 지역 도민만 바라보겠다.”

    ▶청년 정치인으로 바라본 강원도는
    “청년들이 떠나는 강원도가 아니라 찾아오는 강원도를 만들고 싶다. 먼저 청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문화·여가활동의 기회도 늘려야 한다. 얼마 전 강원도를 사랑하는 한 청년을 만났다. 홍천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홍천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하는데, 지자체 지원은 열악하다. 이는 춘천을 포함한 도내 청년들이 느끼고 있을 대목이다. 청년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지원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일을 함께하고 싶고, 할 것이다.”

    ▶‘정치개혁 2050’에 속해있다. 소개해달라.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2050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정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세운 정치개혁 모임이다. 여야를 넘나들어서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한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천하람 전 혁신위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전용기 국회의원·이동학 전 최고위원, 정의당 조성주 전 정치발전소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과 모임을 시작했다. 현재는 더 많은 청년 정치인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재민 강원도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속한 '정치개혁2050'. 이들은 여야를 넘나들어서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최재민 강원도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속한 '정치개혁2050'. 이들은 여야를 넘나들어서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최근 소선거구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30년 이상 이어진 소선거구제가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 정당이 잘못해야 우리 정당이 잘되는 반사이익 양당정치를 끝내야 한다. 다수의 정당이 경쟁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국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중대선거구제 전환 방안을 모으고 있다. 선거법을 만드는 정개특위 국회의원들에게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권자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선거구제 개편 방안은
    “현재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 등 공직선거법과 관련해 많은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우선 비례 의석 30석 늘려서 전체 의석을 330석으로 확대하는 안이 있다. 또 지역구 의석을 220석으로 줄이고, 비례 의석을 110석으로 늘려 지역구 의석과 비례 의석 비율을 2대 1로 하는 안도 있다. 아직은 선거구당 선출 인원을 몇 명으로 할지 내용이 다르고, 권역별 비례대표도 권역을 나누는 방법과 형태를 두고 상충하고 있다.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의석인 300석을 유지하면서 3개 이상의 기초지자체가 연합된 선거구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단독 혹은 2개가 섞인 기초지자체에서 선거구가 나눠진 지역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비례 의석인 47석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 선거구에 대입해 석패율에 따라 낙선한 후보를 구제하는 방법으로 배분하면 된다.”

     

    최재민 강원도의원(가운데)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최재민 강원도의원(가운데)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사진=최재민 강원도의원)

    ▶지난달 대통령 청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원도를 포함한 청년 스타트업 지원 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잘 챙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강원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3번째 특별자치시·도가 강원도다. 관광형 제주와 행정수도형 세종과는 달리 18개 시군의 도민들이 중심이 된 ‘도민 특별자치도’다. 그동안 군사·산림·농업·환경 등 많은 규제로 강원도의 자산가치 손실이 33조원을 넘는다. 특별자치도의 시작과 함께 강원도의 규제를 혁파하고, 새로운 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서 정말 새로운 강원도, 특별자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항상 도민과 함께하며, 강원인의 자부심으로 열심히 의정 생활에 임하겠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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