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 ‘도시가 살롱’ 출간⋯도시의 낭만을 찾는 이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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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 ‘도시가 살롱’ 출간⋯도시의 낭만을 찾는 이들의 기록

    문화도시 춘천 프로젝트 ’도시가살롱‘ 기록
    서점, 카페, 공방 등 159곳서 1096번 만남
    춘천문화재단 첫 판매용 출판물, 지역 제작
    관계와 성장 이야기, 1세대 지역 살롱문화

    • 입력 2023.01.08 00:01
    • 수정 2023.01.10 06:5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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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이 지난 3년간 진행한 ‘도시가 살롱’의 성과를 담은 책 ‘도시가 살롱, 내 취향의 이웃을 만나는 작은 공간’을 출간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이 지난 3년간 진행한 ‘도시가 살롱’의 성과를 담은 책 ‘도시가 살롱, 내 취향의 이웃을 만나는 작은 공간’을 출간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에 현대판 살롱문화를 부활시킨 춘천문화재단의 ‘도시가 살롱’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재단이 판매용 책을 출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6일 ‘도시가 살롱, 내 취향의 이웃을 만나는 작은 공간’을 발간했다.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된 ‘도시가 살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책이다. 

    ‘도시가 살롱’은 2020년 문화도시 예비사업 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각종 외부활동이 차단된 시민들을 위해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심리방역 프로젝트로 첫선을 보였다. 시행 초기부터 입소문을 통해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3년 동안 159곳 커뮤니티에서 1096번의 만남이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서점, 카페, 공방, 농가, 옷 가게, 볼링장, 짬뽕집 등 지역 상업 공간에서 열렸다. 각 공간 주인장이 공간 특색과 취향을 담아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했다. 

    책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관계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네 개 챕터로 나눠 의미 있는 만남을 기획한 공간 주인장의 이야기와 참여자들의 소감들을 담았다. 다양한 기획 칼럼들도 있다. 춘천의 1세대 살롱 공간인 올훼의 땅, 카페 바라, 예부룩, 시나위, 봉의산 가는 길 등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글도 볼 수 있다. 

    춘천문화재단 출범 이후 첫 판매용 출판물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단은 그동안 자료집이나 내부용 책자 등을 위주로 제작해왔다. 기록의 의미는 있었지만, 일반 시민과 다른 지역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재단은 이번 출간을 통해 출판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국적인 홍보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가 살롱'을 지역 고유의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제작 과정도 지역에서 모두 해결했다. 지역 출판사 달아실에서 출간하고, 글과 사진도 춘천에서 활동하는 제작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도시의 변화가 빌딩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문화를 만들고 사람 간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책”이라며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펼쳐진 소박한 이야기들을 통해 춘천이라는 도시와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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