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원과 춘천이 꼭 해야 할 과제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설] 강원과 춘천이 꼭 해야 할 과제들

    • 입력 2023.01.01 00:01
    • 수정 2023.01.03 07:10
    • 기자명 엠에스투데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되돌아보면 지난 한 해에는 전 국민이 고통 속에 살았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문제는 계묘년 새해가 더욱 암울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에도 정치권의 협치와 개혁 입법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 성장률은 낮아지고 높은 물가는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업체는 저마다 비명을 지르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백척간두에 선 절박한 시기라도 국민, 강원도민, 춘천시민이 합심하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 최소한 3개 과제를 주문하려고 한다.

    강원도 신청사 부지가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대로 확정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고은리 100만㎡에 도청사를 포함한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하고,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계획된 기간 안에 도청사가 신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100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춘천의 균형 발전 목표와 비전에 부합하도록 강원도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을 신축해야 한다. 행정복합타운이 건설되면 다양한 기관들이 이주하게 될 것이다. 고은리 일원은 급속도로 발전하겠지만 기관들이 원래 있던 지역은 공동화될 우려가 크다. 종합적인 개발 청사진을 세우고 면밀하게 진행해야 뒤탈을 막을 수 있다. 현 강원도청사와 부지, 신청사 후보지로 거론되던 옛 캠프페이지, 옛 농업기술원 부지, 동면 노루목저수지의 활용방안도 차질 없이 마련하기 바란다. 중앙정부와 국회의 도움을 받아 실효성 있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도내 상당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예산 부족과 인구 급감에 직면한 시군을 살리려면 고향사랑기부제(2022년 11월 23일자 사설 참조)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적어도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마중물 역할은 할 수 있다. 일본은 제도 도입 12년 만에 기부금이 82.6배 폭증했다. 기부금을 활용한 결과 지역 특산물 판매가 늘었고, 지역·주민 친화형 사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에 엄청난 도움을 준 것이다.

    전국 최하위권인 학력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강원 수험생들의 2022학년도 수능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7개 시도 가운데 16위였고, 수학은 꼴찌였다. 초중고 학생의 학력 미달은 심각한 수준이다. 도교육청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한마음 한뜻으로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