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디텍메드, 글로벌 제약사와 240억원 계약⋯유럽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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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바디텍메드, 글로벌 제약사와 240억원 계약⋯유럽 시장 공략

    춘천지역 바이오 산업 선두주자 '바디텍메드'
    유럽 시장 적극 공략, 240억원 규모 계약 성사
    글로벌 진출 본격화로 강원 수출 실적 견인

    • 입력 2022.12.27 00:00
    • 수정 2022.12.28 05: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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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가 글로벌 제약사와 2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

    바디텍메드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와 현장 진단 장비 및 진단 키트 4종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80여종의 진단 키트도 함께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최소구매금액 1805만유로(한화 약 246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3년이다. 지난해 바디텍메드 매출액의 16%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연도별 구매금액은 1차 245만유로(33억원), 2차 540만유로(74억원), 3차 1020만유로(139억원)로 책정됐다. 최소구매금액 계약은 필수적으로 달성 가능한 계약 규모이며, 협업 대상 제품 확대에 따라 앞으로 공급 금액은 더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바디텍메드의 제품은 유럽연합 27개국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유럽권 34개국에 공급된다. 심장질환‧암‧당뇨‧호르몬 관련 검사를 전자동 방식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면역 분석 장비와 갑상선항진증‧잠복 결핵‧항생제 내성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유럽에 공급될 예정이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바디텍메드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바디텍메드 전경. (사진=MS투데이 DB)

    바디텍메드의 대형 거래 성사로 주춤했던 강원지역 수출 실적도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 경기 회복이 늦어지며 강원지역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11.7% 줄었다. 수출 감소는 전략산업 육성과 고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무역 전략 수립은 강원지역 경제계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시장조사전문업체 마켓 데이터 포케스트에 따르면, 유럽 체외진단 시장규모는 향후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 약 2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감염성 질환 발생 증가 및 질병 조기진단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등이 성장 요인이다. 유럽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바디텍메드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 메나리니(Menarini) 그룹의 자회사로,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그간 해외 현지의 소규모 의료기기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메나리니 그룹과의 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해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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