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최대 하락폭 또 경신⋯23주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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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최대 하락폭 또 경신⋯23주 연속 하락세

    일주일 새 아파트값 0.47% 하락, 2주 연속 최대폭
    원주, 강릉도 아파트 가격 하락 속도 점점 빨라져
    통계 수치와 시장에서 체감하는 호가 간 차이 발생
    실거래 사례 부족해 '적정 가격' 판단하기 어려워

    • 입력 2022.12.24 00:02
    • 수정 2022.12.27 05:1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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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일주일 사이 0.47% 떨어졌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2주 연속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9일(12월 3주차)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3으로 직전주(102.8) 대비 0.47% 하락했다. 앞서 12월 2주차 하락폭이 0.45%로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한주 만에 다시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춘천뿐 아니라 원주(0.27%), 강릉(0.13%) 등 강원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하락폭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다만 이런 아파트값 하락세는 시장에서 수요자가 체감하는 매물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같은 아파트 단지 내 같은 주택형에서도 호가 차이가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어 시장에서 ‘적정 가격’에 대한 판단 기준을 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퇴계동의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퇴계동의 아파트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84㎡ 최고층 세대가 6억6000만원, 29층 세대가 5억1000만원으로 시장에 나오는 등 같은 단지 안에서도 매물 가격이 벌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2개월간 해당 단지의 84㎡ 주택형 1314세대 가운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거래는 이달 21일 계약된 13층 5억1500만원이 전부다.

    부동산 가격 공시와 통계 작성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거의 없어서 어떤 기준으로 적정 가격을 파악해야 할지,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부담이 커져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특히 실거래가 감소하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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