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은 연평균 3300여만원을 벌고, 4500여만원의 대출잔액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중장년층 60만9000명의 연평균 근로‧사업 소득은 3379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은 만 40~64세로, 이번 통계 작성 대상은 생년월일 기준 1956년 11월부터 1981년 10월 사이 태어난 사람이다.
지난해 강원지역 전체 급여 소득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3522만원으로 전국에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그러나 강원지역 중장년층의 소득 수준은 제주(3218만원), 경남(3361만원), 전북(3368만원), 경북(3370만원) 등 다른 도 단위 지역에 앞섰다.
2020년(3149만원)과 비교하면 강원도내 중장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230만원(7.3%) 올랐다. 전국 평균적으로 같은 기간 3692만원에서 3890만원으로 198만원(5.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상대적으로 강원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중장년 인구의 비중도 3.2%에서 3.9%로 0.7%p 늘어났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대출을 받은 규모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책 자금 대출이 많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해의 경우 강원지역 중장년층의 57.7%가 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었다. 2020년(56.1%)에 비해 대출자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이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4513만원으로 전년(4252만원)보다 261만원(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역 중장년층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빚의 규모는 전국 시‧도 단위 중에서는 가장 작았다. 세종의 경우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원으로 강원지역의 2배 이상이었으며, 전국평균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이었다.
이 기간 강원지역 중장년층 대출자 중에서 1억원 이상의 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같은 기간 27.4%에서 29.5%로 2.1%p 늘었다. 특히 3억원 이상의 고액 대출을 보유한 중장년은 6.0%에서 6.7%로 0.7%p 증가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