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땅값 14년만에 하락⋯표준지 공시지가 5.2%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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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땅값 14년만에 하락⋯표준지 공시지가 5.2% 내려

    부동산 보유세 완화 기조, 공시가격 하향 조정
    내년 춘천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5.15%
    가장 비싼 표준지, 1165만원→1077만원 조정

    • 입력 2022.12.15 00:01
    • 수정 2022.12.16 00:1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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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지역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이 14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데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기조가 반영된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표준지 56만 필지와 표준주택 25만세대의 공시가격 안에 대해 내달 2일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한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료다.

    내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 대비 5.92%,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5.95% 각각 하락했다.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거셌던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강원지역은 내년 표준지 공시가는 5.85%, 표준주택은 3.10%씩 하락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 역시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춘천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토지가 몰려 있는 명동 상권 일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토지가 몰려 있는 명동 상권 일대. (사진=MS투데이 DB)

    내년 춘천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5.15%로 지난해 상승률(8.15%) 대비 13.30%p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춘천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의 땅값도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춘천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5곳의 공시가격 추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8년 표준지 편입 이후 줄곧 ‘땅값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앙로 2가 14’의 경우 내년 공시지가가 1㎡당 1077만원이다. 올해(1165만원)와 비교해 88만원(7.6%) 하락했다. 이 땅은 금융위기가 반영된 2009년에만 전년 대비 공시지가가 하락했고,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9년 처음으로 1㎡당 1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이번에는 14년 만에 땅값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명동의 ‘알짜배기’ 토지 소유주들은 정부의 보유세 인하 정책의 수혜를 받게 됐다. 춘천 내 표준지 중 1㎡당 공시가격 2위인 조양동 50-16 역시 올해 1140만원에서 내년 1051만원으로 89만원(7.8%) 조정된다. 표준지 땅값 상위 3~5위인 △조양동 51-12(1100만원→1014만원) △조양동 50-1(896만5000원→827만8000원) △조양동 37-8(862만5000원→796만6000원) 등도 올해 대비 내년 공시가격이 각각 하락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 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25일 2023년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공시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 또는 각 시‧군‧구 민원실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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