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 13년만 전석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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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 13년만 전석 매진

    16일 춘천서 신나는 오케스트라 공연
    11월 마스터클래스 수업 결과 선보여
    지역 학교와 음악교육 네트워크 구축

    • 입력 2022.12.15 00:00
    • 수정 2022.12.16 00:1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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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초·중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이 전석 매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신나는 오케스트라 제13회 정기연주회’가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됐다.

    ‘신나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전석 매진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시기 매진으로 기록된 연주회는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객석 일부만 사용한 만큼 이번 공연이 첫 전석 매진이라고 볼 수 있다. 춘천문화예술회관 1층 객석 670석 전석이 매진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나는 오케스트라 현악 파트 단원들이 송유진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부터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신나는 오케스트라 현악 파트 단원들이 송유진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부터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 음악 합주 무상교육인 ‘엘 시스테마’ 모델을 도입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로 2010년부터 운영됐다.

    무상 오케스트라 교육으로 교육생의 다면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춘천 실정에 맞게 도입했다. 현재 단원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년까지 5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중 약 60%는 소외계층이다.

    이번 공연은 재단이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신나는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마스터 클래스는 각 분야의 명인이나 대가가 직접 교육하는 수업으로 송유진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진은준 서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 박기범 신나는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강사진은 이들 오케스트라와 함께 ‘춘천중 윈드 오케스트라’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수업을 진행, 지역 학교와 교류하는 성과를 냈다.

     

    춘천중 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박기범 신나는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부터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중 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박기범 신나는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부터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연주회에서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 35 1악장, 스케이터 왈츠, 레 미제라블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 매진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유명 협연자 없이 단원들이 중심이 돼 공연을 펼친다는 점이다. 전문 연주자가 아닌 학생들로만 구성된 공연에 관객 발길이 이어지는 까닭은 ‘신나는 오케스트라’ 수업이 장기간 진행, 심화하면서 이들 실력이 향상했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명 연주자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협연도 진행된다. 현재 신나는 오케스트라 현악 기초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다희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선다. 고 바이올리니스트는 신나는 오케스트라 1기 졸업 단원으로 오케스트라가 배출한 단원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민정 춘천문화재단 사업 담당자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지역 학교와 음악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하고 있다”며 “연주회도 매진된 만큼 지역 학생들의 연주와 음악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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