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끝? “내년 아파트값 5.5%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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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불패 끝? “내년 아파트값 5.5% 하락 전망”

    주산연, 수도권 외 지역 아파트 가격 5.5% 하락 전망
    고금리 기조, 자금 순환 문제 등 하방 압력으로 작용
    과거 경제 위기 땐 금리 하락, 집값 상승 흐름 보여
    이번엔 고금리, 전국적 하락세 등으로 침체 장기화

    • 입력 2022.12.14 00:02
    • 수정 2022.12.15 00:0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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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춘천을 포함한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5.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 금리 등 경제변수와 수급지수를 고려한 전망 모형을 기반으로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은 4.0%, 아파트 가격은 5.5% 각각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하며 주택 구입 자금 대출 가구와 건설사의 자금순환 문제가 주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경우 주택가격 하락추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아파트 실거래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말과 비교해 전국 8.5%, 수도권 13.0%, 수도권 외 지역은 4.0% 각각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리 하락, 경기 회복, 주택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과잉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빠른 주택가격 회복세는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춘천의 한 아파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이외 지역 아파트 가격이 5.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아파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이외 지역 아파트 가격이 5.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MS투데이 DB)

    과거 춘천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잠시 아파트 가격이 주춤했을 뿐, 기준금리 인하와 개발 호재를 맞아 2010년 이후 가파른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춘천지역의 KB부동산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08년 4월 지수는 57.53으로 저점을 찍었다. 당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5.25%까지 올랐던 때다.

    2009년 2월 기준금리가 2%로 인하되자 2009년 4월에는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61.48로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상승했다. 이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2011년 4월 해당 지수가 75.94, 2012년 4월에는 88.65로 이어지는 등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주택 가격이 반등하며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점쳤다. 고금리 기조 유지 전망, 순환 주기의 저점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게 형성되는 점, 금융위기 시에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가격하락이 없었으나 현재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거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대비 거래가 회복되면서 최근의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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