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창간특집] 2020년 춘천 주택시장 전망 1. 신규 아파트 중심 매매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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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창간특집] 2020년 춘천 주택시장 전망 1. 신규 아파트 중심 매매가 상승

    • 입력 2020.01.14 00:00
    • 수정 2021.06.10 17:4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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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지역을 잇는 교통의 거점도시 춘천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춘천시내 아파트시장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 등 개발호재와 함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몰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축 아파트는 거래가격이 오르고, 주요 분양 아파트는 수 천만 원대의 프리미엄(웃돈)이 붙기도 한다.

    그러나 실수요자보다 투자심리가 더 크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무리하게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버블현상(거품가격)'이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또 신축과 달리 구축아파트 값은 하락한데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춘천의 주택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춘천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1. 신규 아파트 중심 매매가 상승

    올해 춘천 아파트 시장은 신축과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MS투데이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지역내 부동산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전화(비대면) 또는 면접 방식으로 올해 춘천 아파트 시장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춘천시 아파트시장이 신축-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성화될 전망인 가운데 13일 오전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신규 분양아파트와 주요 매물을 소개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춘천시 아파트시장이 신축-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성화될 전망인 가운데 13일 오전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신규 분양아파트와 주요 매물을 소개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 올해 춘천 아파트 신축·분양 중심으로 활황 기대

    올해 춘천 아파트 매매가격 전반은 보합-상승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MS투데이가 부동산 전문가들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올해 아파트 매매값이 '보합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 응답자의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승'이 전체의 40%, '하락'이 10%의 점유율을 기록, 대부분 보합-상승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또 시내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요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정부정책'과 '수도권 영향'이 지배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중 40%가 매매가격 인상 요인을 '정부정책'이라고 답했다. '수도권 영향' 때문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30%,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제2경춘국도 등 개발호재에 따른 영향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30%를 각각 차지했다. 정부가 정책으로 옥죄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춘천을 지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특히 신축·분양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상승 기대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중 60%가 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준공을 앞둔 주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금액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이라는 응답은 0%, '보합'을 전망한 전문가는 전체의 40%였다. 시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신축에 가까운 아파트 일수록 가격 반등 요인이 두드러진다"며 "수도권 투자자들이 찾는 춘천 아파트의 신규 매물이 가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 신축-분양 아파트는 '방긋'…구축아파트는 '울컥'

    춘천시내 각종 개발호재가 주택시장의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신축-분양 아파트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회복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MS투데이가 최근 국토교통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년간 신축-분양, 구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이미 분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8년 건축된 춘천 일성트루엘더퍼스트단지내 9층 이상 68.9㎡(약 20.8평) 규모의 아파트 한 채는 2019년 11월 2억6500만 원에 거래됐다. 동년 4월 같은 조건의 동일단지내 아파트 한 채는 2억4000만 원에 거래, 약 6개월 간 아파트 가격이 2500만 원(10.4%) 뛴 것이다.

    분양아파트도 1000만 원이 넘는 웃돈을 주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건축되는 춘천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경우 10층 이상 중층의 84㎡(약 25.4평) 규모 아파트 한 채가 최근 12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3억5690만 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반면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하락, 최근 1년이내 신축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2006년 준공된 우두동의 롯데인벤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층 이상의 84.9㎡(25.7평) 규모 아파트 한 채가 2억 원에 거래됐다. 1년전인 2018년 12월에 거래됐던 같은 조건의 아파트 한 채 2억1900만 원보다 1900만 원(8.6%) 하락한 것이다.

    2007년 준공된 요선동에 위치한 한신휴플러스도 비슷하다. 10층 이상 129㎡(약 39평) 규모의 아파트 한 채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2억8300만 원에 거래, 2018년 10월 동일 동일 조건의 아파트 거래가격 3억500만 원보다 2200만 원(7.2%) 내렸다.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향후 전망도 마찬가지다. 본지 조사결과, 전문가 30명 중 90%가 올해 구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합 또는 반등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 춘천 신축 아파트 공급 완만…미분양 문제 해소 전망

    춘천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분양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춘천시가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시내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시내 미분양 주택 수는 849가구로  2018년(276가구)보다 573가구 늘어 3배가 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몇개월간 미분양실적은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8월 1157가구로 연중 최대 미분양가구수를 기록한 춘천은 동년 9월 1075가구, 10월 950가구에 이어 같은 해 11월 800가구선까지 줄면서 소폭 진정됐다. 2021년 준공되는 온의동의 한 분양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1월 기준 118가구로 전월(171가구)대비 53가구(30.9%) 줄었고, 2021년에 완공되는 우두동의 한 분양아파트의 미분양 물량도 같은기간 570가구에서 530가구로 40가구(7.0%) 감소한 결과다.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부동산 전문가 30인 대상 올해 아파트 시장 전망 조사결과. 그래픽 신관호.

    MS투데이가 조사한 부동산 전문가 30인의 올해 미분양 전망도 호조세를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올해 춘천 아파트 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0%에 그쳤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신축과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총선과 더불어 지역 개발호재를 비롯해 시내 주택시장의 개선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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