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 착취물 피해자 73명⋯육군 중위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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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성 착취물 피해자 73명⋯육군 중위의 '두 얼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제작
    16세 미만 피해자 2명에겐 성폭행도 저질러
    휴대전화·외장하드에서 성 착취물 1000여개 발견

    • 입력 2022.12.09 10:34
    • 수정 2022.12.10 00:51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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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육군 모 사단 중위 A(24)씨가 아동·청소년 피해자 73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일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육군 모 사단 중위 A(24)씨가 아동·청소년 피해자 73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일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채팅 앱으로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수년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성폭행한 현역 육군 장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은 8일 강원지역 육군 모 사단 중위 A(24)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동·청소년 73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일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5명의 성 착취물을 소지해 이를 빌미로 3명을 협박하고, 16세 미만 피해자 2명에게는 성폭행도 저질러 의제유사강간죄와 의제강제추행죄도 더해졌다. 

    A씨는 채팅 앱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보내주면 그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산 뒤 점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개인용 클라우드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외장하드에서 성 착취물 1000여개를 발견했다. 

    이 사건은 7월부터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군사 경찰·검찰이 아닌 민간 수사기관에서 수사와 기소를 했다. 재판도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 법원이 맡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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