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노조 "도의회 의장 사퇴 촉구"⋯권혁열 "사실 왜곡,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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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노조 "도의회 의장 사퇴 촉구"⋯권혁열 "사실 왜곡, 법적 조치"

    노조, 권혁열 의장 실태 고발 '파장'
    권 의장 “사실 왜곡, 강경 대응” 반박

    • 입력 2022.12.09 00:01
    • 수정 2022.12.10 00:5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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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최근 권 의장은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장한 갑질 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최근 권 의장은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장한 갑질 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노조)이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의 '갑질 행위' 등 실태를 고발하고, 사퇴를 요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일 도청 인트라넷을 통해 “권혁열 도의회 의장은 모든 갑질을 인정하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본지가 확보한 도청 노조 논평과 성명서에는 권 의장이 평소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폭언을 휘두르는 등 갑질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노조 측은 “도의회 의장이라는 직책을 도민을 섬기는 자리로 인식하지 않고, 막강한 권력과 특권의 전리품이라 생각하는 듯한 모습에 도청·도의회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노조가 특권의식 행태로 문제 삼고 있는 점은 ‘존재하지 않는 자리인 5급 행정비서관 의전 보좌 유지’, ‘의장 관용차 교체 지시(작고 불편하다는 점 표출)’, ‘내구연한 갓 넘은 의전 차량 불용 후 1억2000만원 상당 차량(제네시스 G90) 임차 및 관용차 운행’ 등이다.

    또 노조는 권 의장이 도청·도의회 직원들을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행적을 공개했다. 이는 ‘의장 본회의 입장 시 도청 실·국장 도열 지시’, ‘공직자들에 대한 갑질과 언어폭력’, ‘공항 의전 불참 고위공무원 호통’ 등의 행적이다.

    특히 성명서에는 '의장에게 결재받으러 가면, 소리부터 지르며 기를 죽이고 시작하는 언어폭력으로 도의회 간부들조차 의장 결재를 피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구체적인 일화도 포함됐다.

    이런 이유로 일부 직원은 휴직을 선택하고, 보직 변경을 원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윤리규칙 위반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게 중징계했던 잣대와 기준으로 국민의힘 소속 권혁열 의장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하기를 바란다”며 “권 의장은 머리를 숙여 사죄하고, 의장직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권 의장은 도청 노조 주장을 두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 의사를 드러내며 반박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청 노조 주장에 반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에 대해 현재 논의가 이뤄진 부분은 없다"며 "현재 검토 중으로 자세한 사안을 전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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