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창간특집] 춘천~서울 30분시대 열리나 1. GTX, 수도권 물·인적 교류 핵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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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창간특집] 춘천~서울 30분시대 열리나 1. GTX, 수도권 물·인적 교류 핵심 사업

    • 입력 2020.01.14 08:31
    • 수정 2021.03.29 16:17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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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 열차 /사진=연합뉴스
    GTX 열차 /사진=연합뉴스

    춘천은 강원도내 3대 도시이자 교육1번지로 꼽히지만, 예로부터 일자리 부족, 교통 불편, 관광자원 부족 등 적지 않은 문제를 갖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경춘선 ITX-청춘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의 거리가 1시간대로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레고랜드와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등 각종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춘천을 '준수도권 도시', '수도권 위성도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장미빛 전망의 근원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노선이다. 정부가 서울의 인구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수도권 동~서를 잇는 노선이 B노선으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B노선의 종착지인 마석에서 경춘선 ITX-청춘 노선 종착지인 춘천까지 연결될 경우 수도권 위성도시 편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춘천과 도시 규모가 비슷한 원주시의 경우 서울 강남~여주를 잇는 경강선을 원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강선이 원주까지 연장될 경우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면서 수도권 주변도시, 위성도시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도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착지를 경기 마석에서 춘천까지 연결시키는 방안을 서둘러 추진, 수도권 위성도지로의 진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MS투데이는 창간을 맞아 GTX B노선이 춘천까지 연결될 가능성과 연결될 경우 장단점, 대책 등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5회에 거쳐 싣는다. <편집자주>

     

    GTX B노선도 /사진=연합뉴스
    GTX B노선도 /사진=연합뉴스

    1. GTX, 수도권 물·인적 교류 핵심 사업

    수도권 인구 2500만명 시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있다. 우리나라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지만, 교통난과 주거지 부족, 일자리 편중 등의 문제 점점 더 심각해지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도권 끝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최대 180㎞/h 속도로 GTX A·B·C 노선의 사업이 진행·논의되고 있다. 기존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역사간 지형에 따라 시속 30∼40km로 운행되는 것과 달리 대심도(지하 40∼50m)의 직선 공간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영국 런던의 크로스레일과 프랑스 파리의 RER, 일본 도쿄의 츠쿠바 익스프레스(신쾌속)는 대심도를 활용해 도심의 교통 문제를 상당히 해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GTX A·B·C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GTX A·B·C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역시 GTX를 수도권 도시철도 노선의 문제점인 느린 표정속도(운행하는 거리를 정차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으로 나눈 값·실제 운행 빠르기)를 해결해 사람, 공간, 산업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핵심 사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GTX 사업의 3개 노선 운영거리는 총 237.4㎞이며 해당 구간에는 총 사업비 15조173억원이 들어간다. 구체적으로는 △A노선 운정~동탄(83.1㎞·4조9188억원·2024년 개통 예정) △B노선 송도~마석(80.1km·5조9646억원·2028년 개통 예정) △C노선(덕정~수원 74.2km·4조1339억원·2027년 개통 예정)이 이에 해당된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국토부는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25조원 △고용유발효과 17만명 △서울시 유입 자동차 수 연간 5000만대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간 36만톤 감소 △이산화탄소 처리 비용 160~540억원 감소 △에너지 소비 연간 1억8000만 리터 절감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018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A노선이 개통되면 동탄역~삼성역까지는 기존의 77분에서 19분, 일산에서 서울역까지는 기존의 52분에서 14분, 일산에서 삼성역까지는 기존의 8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B노선의 경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2년 착공된다. 경춘선 노선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추후 춘천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춘천과 교통망이 이어진다면 수도권은 물론 춘천 등 강원도의 지역 경쟁력과 시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신구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GTX B노선이 생기면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서울을 떠나 춘천으로 이사오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택 과잉공급으로 고통받는 춘천의 경제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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