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채무 결판 D-1’⋯민주당 도의원들 “김 지사,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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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채무 결판 D-1’⋯민주당 도의원들 “김 지사, 사과해야”

    민주당 도의원들 기자회견 통해 규탄
    “‘좀 미안하다’는 비아냥만 돌아와”
    9일 도의회 본회의서 최종투표·의결

    • 입력 2022.12.08 11:00
    • 수정 2022.12.09 06:5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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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7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0억원’에 대한 강원도의회 본회의 심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6명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진태 지사가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일말의 양심과 미안함이 있다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태 지사가 ‘빚보증에서 벗어나겠다’는 회생신청 발표로 시작된 ‘나쁜 예산’ 2050억원은 실제 회생신청을 하지 않은 채 편성됐다”며 “도의회 권리 변경 동의 절차를 구하지도 않고, 집행부 밀어붙이기와 도의회 묵인의 결과로 (예결특위) 원안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지사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김 지사 발언이 대한민국 정부의 신용을 무너뜨렸고, 채권금리 폭등·자금시장 경색 등 심각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수차례 김진태 지사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김 지사에게 들은 유일한 대답은 ‘좀 미안하게 됐다’는 비아냥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9일 본회의 최종 의결 전까지 김진태 지사가 직접 진심 어린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50억원을 상환하면 김 지사가 사과할 기회는 사라진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들 도의원은 “잘못된 정책 판단은 할 수 있다.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를 받을 수도 있다”며 “도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책임은 반드시 김 지사가 지게 될 것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임 도정 책임을 내세우며 반박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는 2014년 도민과 도의회 보고·의결 없이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늘린 최문순 전 지사 잘못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도가 중도개발공사(GJC) 대신 갚아야 할 보증채무 2050억원이 편성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은 9일 본회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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