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로맨틱한 음료 있을까” 춘천서 ‘장미 에이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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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로맨틱한 음료 있을까” 춘천서 ‘장미 에이드’ 맛보세요

    춘천에서 생산된 임산물로 '친환경 먹거리' 개발
    소상공인, 임가 소득 향상 위해 춘천숲체원 기획
    견과류 들어간 약밥, 오미자 에이드 등 세트 판매
    식용장미 에이드, 이색 먹거리로 관광객들 주목

    • 입력 2022.12.12 00:01
    • 수정 2023.09.07 11:2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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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로 만든 음료 맛 보고 가세요.”

    춘천 공지천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발산리 장미 에이드’. 새콤한 맛에 향긋한 장미 향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료다. '아울러' 카페가 춘천 남면 발산리에서 가져온 식용장미로 만든다. 춘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맨틱한’ 메뉴로 입소문이 나면서 특히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또다른 대표 메뉴인 '소양강 오미자 에이드'에 쓰이는 오미자는 신북읍의 농가에서 직송된다. 

    청년 외식 창업공동체 ‘아울러’가 춘천에서 생산된 임산물과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먹거리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의 맛’을 살린 에이드 2종은 공지천 인근에 자리잡은 아울러 카페에서 각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이관균 청년 외식 창업 공동체 아울러 대표는 “화훼농가가 많은 춘천의 특색을 살려 음료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만든 먹거리 및 관련 세트 상품은 주로 대량 납품 주문이 많다”고 했다.

     

    춘천에서 생산한 식용장미를 주재료로 만든 '아울러'의 '발산리 장미 에이드'.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에서 생산한 식용장미를 주재료로 만든 '아울러'의 '발산리 장미 에이드'.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산 잣, 밤, 호두, 대추 등 견과류를 듬뿍 넣은 '약밥'은 '그린 피크닉 세트' 예약 시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다. 약밥 2개와 에이드 2잔, 재사용 돗자리 대여권 등을 포함한 해당 세트는 사전 단체 예약을 통해 2만원에 판매한다. 날씨가 좋은 봄날에는 이곳에서 돗자리를 빌리고 음료를 포장해 의암공원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다. 포장재는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분해가 가능한 종이 소재를 이용, 제로웨이스트 실천과 탄소 중립의 의미도 담았다.

     

    국립춘천숲체원과 아울러가 공동으로 개발한 그린 피크닉 세트.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간식과 음료, 재사용 돗자리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국립춘천숲체원)
    국립춘천숲체원과 아울러가 공동으로 개발한 그린 피크닉 세트.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간식과 음료, 재사용 돗자리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국립춘천숲체원)

    이번 피크닉 세트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국립춘천숲체원(원장 최정호)과의 공동 기획으로 만들어졌다. 산림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는 춘천숲체원이 지역 임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아울러는 춘천숲체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춘천지역 특산물인 잣을 이용해 에너지바 ‘잣! 힘내바!’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에너지바는 숲체원 산림 체험 시 간식으로 활용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춘천숲체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임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로 3160만원의 소상공인 매출 발생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말 새로운 피크닉 세트 출시 이후 벌써 500여만원의 관련 매출도 발생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윤승현 국립춘천숲체원 고객지원팀 대리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산림 교육 프로그램에 접목하고, 공공기관에서 간식거리를 구매할 때 연계해 소상공인과 지역 임가의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기획된 피크닉 세트가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이어서 판매한다면 3500여만원의 소상공인 추가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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