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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재학생 박호현(22)씨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CPR)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우연히 SNS에서 본 당시 현장 속 소방관, 간호사 등 의료진과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CPR에 참여해 응급구조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춘천에서 진행하는 CPR 교육을 알아봤지만, 유료 혹은 단체를 대상으로만 진행하고 있어 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수도권 등 다른 시·도에서는 CPR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강원도는 없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실제로 소방청에서 재난·안전사고 발생 시 필요한 대처 지식이나 기능을 시민이 배울 수 있도록 건립한 ‘소방안전체험관’은 전국 17개 시·도 강원, 경북, 세종, 전남, 대전을 제외한 12곳에만 존재합니다. 강원에는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태백 365세이프타운’이 있지만, 이용요금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춘천소방서에서 그동안 CPR 교육을 받지 못했던 시민에게 평등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무인 셀프 심폐소생술 체험장을 16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CPR 등 응급처치 및 위기 상황 대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급증했지만, 춘천에서는 이 과정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CPR 체험관은 후평동 춘천소방서 본관 좌측에 있으며, 춘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험관에는 대형 모니터에서 나오는 교육 영상과 설명에 따라 교육용 마네킹을 이용해 CPR을 체험할 수 있고,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 오전 10시부터 일몰 전까지 이용할 수 있고, 연중무휴입니다.
주진복 춘천소방서장은 “많은 춘천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안전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