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익 GJC 대표이사 사임⋯회생신청 계획 변동 가능성↑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송상익 GJC 대표이사 사임⋯회생신청 계획 변동 가능성↑

    도·멀린사 경영혁신 합의 이후 결심한 듯
    다음 달 1일 이사회 개최, 주총 일정 논의
    채무 상환 임박·경영진 교체, 회생 실효성↓

    • 입력 2022.11.27 10:55
    • 수정 2022.11.28 08:3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상익 중도개발공사(GJC)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송상익 중도개발공사(GJC)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 강원도와 엇갈린 주장으로 대립하던 송상익 중도개발공사(GJC)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23일 도에 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이는 지난 21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만나 GJC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양측은 이날 구체적인 경영혁신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인적 혁신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는 존 야콥슨 사장과의 합의 내용을 GJC에 통보했다.

    앞서 송 대표는 “김진태 지사가 취임한 이후 소통 자체가 거의 없었고, 기업회생 신청 결정에 대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도와 줄곧 다른 입장을 내세웠다.

    GJC는 내달 1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사회 이후 2주 안에 주주총회를 연다는 규칙에 따라 다음 달 중순쯤 GJC 신임 대표가 임명될 전망이다.

    송 대표 사임으로 도가 GJC 회생신청 계획을 변동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는 도가 GJC 보증채무 2050억원을 12월 15일까지 상환하기로 했고, 경영진 교체까지 임박하면서 기업회생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산업국 2022년도 제2회 도 산업국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3년 당초예산안 심사에서도 같은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이날 GJC 기업회생 신청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잇따랐다.

    윤인재 도 산업국장은 최근 김 지사와 존 야콥슨 사장이 경영혁신을 두고 일정 부분 합의해 여건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윤 국장은 “회생신청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도의회와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거쳐 기업회생 신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채무보증 등 레고랜드 사태를 수습하고, GJC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