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인데⋯춘천시민 개량 백신 접종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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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유행인데⋯춘천시민 개량 백신 접종 '시큰둥'

    21일부터 개량백신 집중 접종기간⋯예약 불필요
    춘천시민 접종 참여 저조⋯"추가접종 피로도 탓"

    • 입력 2022.11.23 00:01
    • 수정 2022.11.24 06:39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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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겨울철 추가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 재유행 대비 겨울철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겨울철 추가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 재유행 대비 겨울철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개량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이 시작됐지만, 춘천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한 모습이다.

    22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개량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이 시작된 지난 21일 기준 춘천에서 개량 백신을 접종한 시민은 400명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접종률에 특별한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접종률이 살짝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며 "겨울철 개량 백신 추가접종 집중 기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개별 문자도 보내고, 읍면 지역은 직접 현장에 나가 접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 병원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후평동에 있는 A의원 관계자는 "어제 35명이 맞았다. 이번 주부터 집중 접종 기간이 시작되긴 했지만, 뉴스를 접한 시민들 외에는 아직 문의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죽림동 소재 B의원 원장은 "어제 23명이 접종을 받긴 했는데 개량 백신이 아니고 5차 접종으로 오해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추가접종에 대한 피로도 때문인지 시민들의 관심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승인을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주 동안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했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다.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7차 대유행을 공식화하며, 확진자가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개량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는 백신 접종을 했거나 코로나19 확진된 적이 있더라도 접종·확진 일로부터 120일이 지났다면 2가 백신을 맞아야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또 집중 접종 기간에는 접종 의료기관의 지정 요일제를 폐지한다. 지정 요일제를 운용할 때는 의료기관별로 3일만 지정해 접종할 수 있었지만, 집중 접종 기간에는 모든 요일에 접종할 수 있다. 예약 없이도 내원하면 언제든 개량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고위 공직자 릴레이 접종도 시작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개량 백신 접종을 마쳤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2일 본보가 접종 여부를 묻자 "아직 접종하지 않았으며, 접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8월 4차 접종을 받았다.

    정부는 추가접종에 참여하면 고궁·능원 무료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과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 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포상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중증·사망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낮춰준다며 "(접종) 부작용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맞을 가치가 있다"고 권장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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