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작품 훼손과 관람 환경 저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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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작품 훼손과 관람 환경 저해 ‘논란’

    • 입력 2022.11.19 00:01
    • 수정 2022.11.22 00:17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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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김유정문학촌이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념전시관을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 후 20주년 기념 작품 훼손과 관람 편의 저해 등의 논란이 일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근현대 소설을 이끈 춘천 출신 김유정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김유정문학촌.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아 춘천시는 공립문학관인 문학촌의 기념전시관을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할 예정이었습니다. 

    2억 원가량이 투입된 리모델링 공사였지만, 오히려 작업 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대엽 화가가 시대적 고증을 거쳐 김유정의 삶을 7m 길이 8폭 병풍으로 제작한 작품 ‘유정고도’가 항온과 항습 시설을 갖추지 않은 밀폐 공간에 설치돼 결로와 곰팡이 발생 등 작품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엄선미 박수근미술관 관장]
    “(김유정 작가) 그분의 행보를 기념하는 그림을 현대 작가로부터 그린 그림들이 너무 박물관 쇼케이스 안에 갇혀 있는데 그림의 항온항습이라든가 (이런 게 안되고) 천정이나 쇼케이스 안에 있는 빛들이 너무 세서 작품이 굉장히 많이 훼손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작품 관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명 각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김유정의 절친이자 천재 작가로 불리는 이상 등이 담긴 작품 ‘김유정의 사람들’,

    전시관에 들어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메인 작품이지만 조명 각이 맞지 않고 유리가 반사돼 관람객 시야를 저해하고 설치물의 간접조명도 목적성을 잃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 용선중 연출가]
    “T-5라는 등기구로 알고 있는데 저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각이 안 맞기 때문에 저 앞에 가서 보면 거울처럼 보이거든요. 작품이 잘 안 보이고, 그거는 정확하게 말하면 조명 각의 오류이죠. 역사 연대별로 해놓는 것도 간접조명으로 표현했는데 간접조명 빛이 나오다가 라인이 형성되면서 끊겨버리거든요. 저거는 목적성에서 이탈한 거죠.”

    김유정문학촌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연출 전문가와 미술관장, 영상문화학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문가 평가 결과를 춘천시와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춘천시도 전문가 의견 검토서와 자체 문제점 등을 파악해 보완한 후 재개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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