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지난해 불수능과 비교해 ‘국어 하락, 수학·영어는 비슷’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23 수능] 지난해 불수능과 비교해 ‘국어 하락, 수학·영어는 비슷’

    국어, EBS 연계 50%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
    수학, 중상 난이도 다수 출제돼 대입 판가름
    영어, 문장 길어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어려워

    • 입력 2022.11.18 00:01
    • 수정 2022.11.19 00:12
    • 기자명 서충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16일 강원고등학교에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앉아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16일 강원고등학교에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앉아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제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7일 치러졌다.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지난해와 비교해 2023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현 고교 3년생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는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화학과 교수는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EBS 체감 연계도를 높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전 8시 40분부터 가장 먼저 치러진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평이한 난이도였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한 바 있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표준점수가 145점을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으로 판단한다.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에 따르면 국어 전체 문항 중 EBS 연계는 50%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지문 길이는 과거에 비해 짧아졌으나 정보량이 많고, 학생들이 추론하게 함으로써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대입상담교사단은 “국어는 최상위권에서는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했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지문의 수준이 낮아지고,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려워 중상위권에선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수학 영역은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이도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 수학의 표준점수는 147점이었고, 9월 모의평가는 145점이었다. 올해 난이도가 다소 낮아진 국어의 영향으로 수학이 변별력을 갖게 돼 대입 정시 전형 당락을 가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아주 쉽거나 아주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며 “3점과 4점 문제의 난이도 상승으로 중상 형태의 문제가 많아 전체적으로 풀이 시간 총량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어휘는 특별히 어렵지 않았지만, 문장 길이가 길어지면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ebsi 수능 영어 체감 난이도 조사에 따르면 약간 어려웠다 43.2%, 매우 어려웠다 27.3%, 보통이었다 18.2%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9일 통지한다.

    올해 전국 수능 1교시 응시자는 45만47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자 50만5133명의 89.2%로, 5만4656명(10.8%)이 수능에 불참했다. 강원지역의 1교시 결시율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12.8%로 나타났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