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커피는 못 잃어” 춘천 카페 80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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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에도 커피는 못 잃어” 춘천 카페 80곳 늘었다

    춘천 카페, 전년 동월 대비 80곳 증가
    창업자 입장에서 진입 장벽 낮아 매력
    춘천 찾은 관광객 소비 44%, ‘식음료’
    시민들이 많이 찾은 맛집 1~4위도 카페

    • 입력 2022.11.18 00:01
    • 수정 2022.11.21 00:0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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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물가 상승 등 경기 불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커피 도시’ 춘천의 카페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춘천 내 커피음료점은 총 617곳이었다. 전월(607곳) 대비 10곳(1.7%), 전년 동월(537곳) 대비 80곳(14.9%) 증가한 수치다. 강원도에선 원주(682곳)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카페는 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고 기술도 빠르게 익힐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한다. 춘천의 경우 통계 조사가 시작됐던 2017년 9월(252곳) 이후 지역에서 카페가 350곳 넘게 늘어나는 등 해가 갈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카페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이었다.

     

    춘천의 한 카페 내부 모습. 춘천 지역 카페는 전년 동월 대비 80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카페 내부 모습. 춘천 지역 카페는 전년 동월 대비 80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특히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박리다매 형식을 취하는 가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컴포즈 커피’. ‘메가 커피’, ‘빽다방’ 등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2000원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원두 등 재료에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스타벅스(4500원)’보다 두 배 이상, 춘천 평균 아메리카노 가격(3275원·강원물가정보망)보다는 1275~1775원 더 저렴하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이용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춘천에는 총 27곳의 해당 브랜드 점포들이 위치하고 있다.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소비 유형 중 식음료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카페가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춘천을 찾은 관광객이 식음료업에 지출한 금액은 총 735억9898만원이었다. 전체 관광 지출액의 44%로 ‘여가서비스업(33.2%)’, ‘쇼핑업(17.6%)’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달 식음료업에 소비된 금액은 91억8236만원으로 전년 동월(77억1756만원) 대비 14억6480만원(19.0%) 증가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춘천 인기 검색 맛집 10위권에도 ‘카페 감자밭’, ‘산토리니’ 등 카페만 5곳이 자리했다. 같은 데이터로 춘천시민의 동향을 분석하자 카페 선호 현상은 더욱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 춘천구봉산R점’, ‘유기농카페’ 등 카페들이 검색 순위에서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1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3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은 모두 카페였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춘천시민들까지 카페를 선호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페 창업이 늘고 있는 게 카페 수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혜인 ‘카페 그다방(춘천 삼천동)’ 사장은 “창업자나 소비자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라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카페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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