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제시⋯주민들 “도청 신청사 등 기관 용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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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제시⋯주민들 “도청 신청사 등 기관 용지 활용”

    9일 동면 행정복지센터서 주민간담회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발표
    시, 주민 불편해소와 경제 활성화 발판
    주민 “시는 확실한 개발 의사 밝혀야”

    • 입력 2022.11.10 00:01
    • 수정 2022.11.13 16:19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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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사진=허찬영 기자)
    9일 오후 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사진=허찬영 기자)

    최근 강원도청 신청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노루목저수지'의 활용방안을 두고 춘천시가 9일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시는 이날 오후 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장학리 노루목저수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 마련, 문화·휴식 공간 제공, 창업·과학기술 등 교육 공간 제공 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 인식조사 결과, 장학1리 주민들은 노루목저수지 방치로 인해 병충해와 쓰레기 투기, 주변 지역 개발 제한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저수지 방치로 인한 주변 지역 개발 제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은 ‘휴식 및 여가를 위한 공간 조성’에 가장 크게 공감했다. 저수지 개발의 주체는 춘천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절반이 넘는 주민들이 2019년 감정가인 259억원에 대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역주민 인식조사 결과와 각종 공원 등으로 개발된 국내외 저수지부지 활용사례를 토대로 노루목저수지의 개발 콘셉트를 공개했다.

    시가 공개한 노루목저수지 개발활용 방안은 △춘천형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 △수자원 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한 강소 메가시티 구심점 △시니어 복합문화 주거시설 건립 △노루목저수지 녹지를 활용한 글램핑장 조성 △민선 8기 시정 목표에 걸맞은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복합개발 등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 A씨는 “도청 신청사나 기관 등이 들어오길 가장 희망하지 아파트나 공원 등은 기대하지 않는다. 시가 확실하게 의사를 밝혔으면 개인이 (노루목저수지 부지를) 매입해서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라며 “시에서 개발 의사가 확실하지 않다면 이 같은 방안도 고려해봐라”고 제안했다.

    다른 주민 B씨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춘천·홍천농어촌공사에서 결정할 수 없다면 춘천시가 한국농어촌공사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금전적인 부분의 협의 과정에서 불가항력의 사항이 생긴다면 정책적인 면에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정책적인 협의는 아직 진행해보지 않았다.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특혜 의혹이 무서워서 민간 개발을 주지 못하는 건 아니다.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시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공공개발이나 민간 개발 여부를 정한 뒤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주도적으로 일을 못 하고 있다는 부분은 변명할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노루목저수지 현안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농어촌공사와 시의 감정가 협의로 봤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날 회의에 농어촌공사 관계자와 해당 지역구 춘천시의원, 강원도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간만 뺏는 의미 없는 간담회’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 주민은 시가 제시한 노루목저수지의 개발활용 방안들보다는 도청 신청사 부지로 선정되는 것을 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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