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살게 하는 일곱 가지 사랑의 힘⋯'사랑' 주제 기획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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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살게 하는 일곱 가지 사랑의 힘⋯'사랑' 주제 기획전 눈길

    갤러리문 기획전 ‘연년세세’ 11일 개막
    춘천 활동 7명 작가 작품 45점 전시돼
    동·식물, 추상적 존재 등 다양한 표현

    • 입력 2022.11.08 00:00
    • 수정 2022.11.09 00:0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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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작 '스스로 스스로'
    김영훈 작 '스스로 스스로'

    한 해를 마무리할 사랑의 메시지들이 한 곳에 모인다.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오는 11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갤러리문(MOON)에서 기획전 ‘연년세세(年年歲歲)’를 개최한다.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7명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연년세세’는 여러 해를 거듭하며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다. 기획전은 한 해를 열심히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 힘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전시 부제는 ‘사랑을 말하는 7가지 방법’으로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효숙 작 '할머니의 살림'
    이효숙 작 '할머니의 살림'

    목선혜 작가는 마당에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숨기는 강아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자기만의 정원에 사랑을 담은 그림을 선보인다. 서슬기 작가는 어린 시절의 꿈을 화폭에 담고, 이효숙 작가는 할머니의 사랑을 그의 손길이 묻어있는 살림을 통해 표현한다. 

    작품 속 사랑은 다양한 범위와 형태로 표현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추상적인 존재들도 작품의 소재가 된다.

    황호석 작가는 사라져가는 일상의 장소들을 들여다보고, 김영훈 작가는 세상을 버티듯 살아가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배요한 작가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해 세상을 동등하게 비추며 만물을 존중하는 빛을 보여준다. 이승호 작가는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기린의 다양한 모습으로 살핀다. 

     

    이승호 작 '불편한 휴식'
    이승호 작 '불편한 휴식'

    전시장 곳곳은 김연수 소설가의 ‘일곱 해의 마지막’에서 발췌한 문장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불행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 백석에 대한 김 소설가의 마음을 담은 문장들이 레터링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움과 존경을 묘사하는 사랑에 대한 문장들이다. 주로 음악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연장 한편의 전시장에 문학 작품을 더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연결한다. 

    전시 기간 작품 경매도 진행된다. 경매는 내달 13일 오후 7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작가당 1개 작품이 경매에 오르며 경매에 오르지 않는 작품은 전시 기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미숙 기획자는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우리의 관계, 세대, 삶이 이어지는데 여기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사랑”이라며 “일곱 작가의 작품에서 다양한 사랑의 표현과 대상들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문은 춘천문화예술회관에 공연이 있을 때만 문을 연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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