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문화계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문화예술행사 취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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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문화계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문화예술행사 취소·연기

    춘천문화재단 춘천 시민 자전거 행진 등 취소해
    강원도립극단 뮤지컬 취소, 영상으로 공개 예정
    강원작가트리엔날레 평창 전시장 5일까지 휴관
    우예주와 뉴욕친구들 콘서트, 추모 행사로 대체

    • 입력 2022.11.02 00:01
    • 수정 2022.11.03 06:0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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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극단이 1일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취소하고 이를 유튜브로 공개하기 위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립극단)
    강원도립극단이 1일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취소하고 이를 유튜브로 공개하기 위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립극단)

    강원 문화예술계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을 위해 예정된 일정 전면 취소와 축소에 나섰다.

    춘천문화재단은 국가 애도 기간 공연 행사는 가급적 중단·연기하고 이밖에 사업들은 애도 분위기를 유지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또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행사에도 애도에 동참해 줄 것을 권고했다.

    재단은 오는 5일 예정된 ‘시민 자전거 대행진’을 취소하고, 같은 날 진행되는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는 연기했다. 

    시민 자전거 대행진은 지난달 12일부터 진행된 ‘자전거 위크’의 하나로 준비됐다. 자전거 위크 기간 자전거 타기를 가르쳐주는 자전거 학교, 스탬프 투어 등이 진행됐으며 대행진은 이를 마무리할 마지막 일정이었다. 자전거 대행진은 상중도 뱃터에서 근화사거리, 남춘천역을 거치는 15㎞ 코스로 시민 10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재단 측은 많은 인원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진행 여부를 숙고했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일정 연기 없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6일까지 지역 11곳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스탬프 투어’는 정상 운영한다.

    강원문화재단도 국가 애도 기간 예정된 일정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대관령음악제는 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 예정이었던 ‘영 아티스트 협주곡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어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는 오는 5일까지 전시장을 임시 휴관한다.

    강원도립극단은 국가 애도 기간 지정에 따라 1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예정이었던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취소했다. 사전 예매 관람객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했다.

    도립극단이 지역 민간극단인 이륙(대표 안준형)과 협업해 제작한 공연으로 강원 대표 독립운동가인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보급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앞서 공연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 차례 잠정 중단, 이날 재개 예정이었다. 

    도립극단은 해당 공연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로 중계할 예정이다. 공연장 세팅이 이미 진행된 상황인 데다 잇따른 공연 취소로 실망했을 관람객들을 위한 결정이다. 

    강원도립극단 관계자는 “배우와 스태프 등 공연 관계자들이 제작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만큼 영상으로 촬영해서라도 나중에 많은 분이 볼 수 있길 바랐다”며 “코로나 등으로 이미 온라인 상영용 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잘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일 낮 12시 춘천시청 로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우예주와 뉴욕친구들의 공연은 이태원 사고 추모 행사로 대체된다. 당초 브런치 콘서트 형식으로 열어 시민의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었으나 이같이 결정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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