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직결되는 건설현장 사망 사고⋯우리 아파트 지은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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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직결되는 건설현장 사망 사고⋯우리 아파트 지은 회사는?

    광주 아이파크 사고 이후 '안전', 아파트 이미지 직결
    업계 3위 디엘이앤씨 4분기 연속 현장 사망사고 발생
    춘천에서도 e편한세상 한숲시티 시공한 대형 건설사
    대우, 금호, 호반, 일성건설에서도 3분기 중 사고 발생

    • 입력 2022.10.28 00:01
    • 수정 2022.10.30 14:4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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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건설현장 붕괴 사고 이후 건설사의 안전한 시공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지역에 아파트를 짓고 브랜드를 내건 대형 건설회사의 최근 시공 현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에서 발생한 건설사고 사망자는 61명이다. 이중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0위 건설사 중 14개 회사의 현장에서 근로자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12명) 대비 사망자는 6명(50%)이 증가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전국 3위 건설회사인 디엘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3‧4‧8월에 걸쳐 4건의 사고가 발생해 모두 5명이 사망하는 등 4분기 연속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3분기에는 8월 5일 경기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에서 깔림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디엘이앤씨는 춘천에서 2016~2019년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835세대)를 시공했다.

     

    시공능력평가 3위인 디엘이앤씨가 시공한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시공능력평가 3위인 디엘이앤씨가 시공한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전경. (사진=MS투데이 DB)

    6위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경우 올해 7월 인천 루원시티 주상복합 신축공사와 올해 8월 인천 한들구역 도시개발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 각 1명이 깔림과 물체에 맞는 사고로 숨지는 일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춘천에서 온의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200세대)와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575세대)를 각각 시공했다.

    12위 디엘건설에서는 올해 9월 경기 안양 물류센터 재건축 사업 중 깔림 사고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11~2014년 소양로2가 춘천e편한세상(1431세대)을 시공한 건설사다.

    후평동 금호빌리지(276세대), 퇴계동 금호타운(864세대), 온의동 금호3차(250세대) 등을 건설한 업계 15위 금호건설의 경우 올해 8월 경기 수원 고색2지구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30위 호반산업 현장에서는 8월 충남 아산 탕정 스마트시티 공동주택 신축 공사 중 2명이 추락으로 사망했다. 호반산업은 동내면 거두2지구(345세대) 임대 아파트 시공사로 업계 13위 호반건설의 계열사다. 호반건설은 동내면 호반베르디움(420세대)을 지은 건설사이기도 하다.

    65위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에서는 올해 7월 경북 포항 오천읍 공동주택 신축공사 중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일성건설은 춘천에서 2015~2018년 후평 제2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일성 트루엘 더퍼스트(1123세대) 등을 건설했다.

     

    안전모를 착용한 건설현장 근로자들. (사진=MS투데이 DB)
    안전모를 착용한 건설현장 근로자들. (사진=MS투데이 DB)

    이외에도 △7위 현대엔지니어링 1명 △16위 코오롱글로벌 1명 △19위 계룡건설산업 2명 △21위 서희건설 1명 △40위 엘티삼보 1명 △42위 화성산업 1명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1명 △86위 삼환기업 1명 등 사망 사고가 집계됐다.

    춘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공능력이 높은 건설사는 그만큼 아파트를 많이 지어봤기 때문에 설계와 감리 노하우에서 차이가 있어 실거주자들이 선호한다”며 “건설사의 현장 사고는 이미 지어진 아파트 단지와는 큰 연관이 없지만, 앞서 HDC현대산업개발 붕괴 사고로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갔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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