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들인 소양2교도 꺼졌는데···춘천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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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들인 소양2교도 꺼졌는데···춘천시 "몰랐다"

    • 입력 2022.10.17 00:01
    • 수정 2022.10.19 08:19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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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운영에 들어간 춘천대교 경관조명이 10일도 안 돼 오작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지 10월 12일 보도) 지난해 6월 정식 가동한 소양2교의 미디어파사드와 경관조명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고 반쪽에만 불이 켜져 야간관광 명소화 취지가 반감되고 있지만 춘천시는 고장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춘천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소양강스카이워크.

    이곳에서 바라보는 의암호는 낮보다 밤이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춘천시가 9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에 설치된 소양 2교 경관조명과 연계한 양방향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하고 지난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소양2교 좌우 대칭형으로 연출되는 미디어파사드는 아치교 특성을 살려 LED 전구 1만여 개로 살고 싶은 춘천, 빛의 물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MS투데이가 단독 보도한 춘천대교 LED경관 조명 오작동 문제 등의 관리 부실은 이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십억 원을 들이고 시범운영까지 했지만 운영 열흘도 안 돼 반쪽만 불이 들어오는 춘천대교 LED경관 조명.

    개통 후 1년이 조금 지난 소양2교는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이 찾아가 본 결과 소양강스카이워크 방향의 미디어파사드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았고, 불빛이 바뀌며 움직이는 듯한 다리 경관조명의 반쪽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수천만 원을 들여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도 했지만 여전한 오작동.

    고장 원인을 알고 싶었지만, 춘천시는 오작동 문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고 ‘확인해보겠다’라는 답변만 했습니다.

    [인터뷰- 정태빈 한국전기공사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쉽게 말해서 시민들의 귀중한 피 같은 세금으로 하는 것이잖아요. 미디어 파사드나 경관조명이 원래 고장 잘 난다?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상식적인 말이 아닌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지면 예방 정비도 있고⋯.”

    이후에도 춘천시는 야간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의암호 경관조명 등에 169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밤이 밝은 춘천을 만들기 위해 수억원을 투입하는 야간경관 조성사업, 제대로 된 관리 운영이 없다면 춘천의 어둠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이정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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