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100일 여론조사] 육동한 지지율 상승세⋯‘정당 색(色) 빼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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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8기 취임 100일 여론조사] 육동한 지지율 상승세⋯‘정당 색(色) 빼기’ 효과?

    시민 56.10%가 육 지지, 지방선거 득표율 45.62%
    민주당보다 국힘 지지자가 육 시장 좋게 평가해
    전문가 “현 정국 비판과 육 시장 중도적 입장 원인”

    • 입력 2022.10.08 00:02
    • 수정 2022.10.11 00:1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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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엎치락뒤치락 끝에 근소한 차이로 춘천시장에 당선된 육동한 시장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육 시장이 취임 전부터 내세운 이른바 ‘정당 색(色) 빼기’ 행보가 상당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MS투데이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9월 28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춘천시장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56.10%가 육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아니다' 3.30%, ‘모름·응답거절’ 16.60% 등 답변을 유보한 비율이 19.90%를 기록해 아직은 지켜보자는 시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취임 전 지지율로 볼 수 있는 6·1 지방선거 득표율과 선거 전 여론조사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육 시장의 지방선거 득표율은 45.62%였다.

     

    MS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춘천시민 절반 이상이 육동한 춘천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5.62%를 기록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춘천시민 절반 이상이 육동한 춘천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5.62%를 기록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이는 육 시장의 국민의힘 지지층 흡수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육 시장은 당선 이후 “제 정당은 ‘춘천당’이다”며 정당이 아닌 개인 브랜드를 앞세운 모습을 보였다. 

    MS투데이가 지난 5월 20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16.10%가 당시 후보였던 육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56.90%는 최성현(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를, 21.50%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광준 후보를 지지했다. 9월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62.90%가 육 시장을 긍정평가했다.

    반면 육 시장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자 긍정평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8일 여론조사에서 육 시장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의 긍정평가는 59.90%로 국민의힘 지지자의 긍정평가(62.90%)보다 3.00%p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5월 20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71.70%가 육 시장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춘천에서 현 정국의 시금석으로 평가할 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을 찍지 않았던 사람들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 도저히 지지할 수 없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여기에 현 시장이 정당 간판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다 보니 국민의힘 지지자 입장에서도 특별히 시장을 거부하거나 비판할 당 색이 없어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려운 판국에 밀어줬더니 대놓고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네. 우리를 배신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거기에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에 정치적 탄압을 가하고 있는데 민주당 시장이라는 사람이 ‘춘천당’을 내세우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MS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9월 28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4.2%(3582명 중 508명 응답)이며 인구 비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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