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취임 100일] 신경호 교육감 "강원도교육감, 도지사와 동등한 자격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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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취임 100일] 신경호 교육감 "강원도교육감, 도지사와 동등한 자격 가져야"

    지난 강원교육 ‘’균형과 조화‘ 잃어, 교육 본질 왜곡
    도내 학생 ’기초‧기본 학력 신장‘ 최우선 과제
    ’학생성장진단평가‘ 학교 순기능 찾기 위한 과정
    교육자치, 교사 증원과 도지사‧교육감 동등한 자격 등 필요

    • 입력 2022.10.07 00:01
    • 수정 2022.10.08 00:06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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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 성향의 신경호 교육감이 취임해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10월 8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도내 학생의 학력 향상과 공교육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신경호 교육감을 만나 강원교육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 
    취임 후 100일을 1000일 같이 지내 온 것 같다. 처음 7월 1일 취임했을 때는 정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마음이었다. 많은 학부모와 도민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탄탄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바랬고, 그 중심에는 학력 신장이 있었다. 강원교육 변화에 대한 열망을 현장의 목소리로 많이 듣고 차분하지만 꾸준하게 주요 5대 공약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은 즐겁게 학교에 가고, 학부모들은 안심할 수 있고, 교사는 설렘으로 출근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뛰어다니고 있다. 

    ▶ 취임 후 가장 힘들었던 점 
    근본적인 문제는 그동안 강원교육이 ‘균형과 조화’를 잃었다는 점이다. 학생 개개인의 행복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평가를 줄 세운다는 프레임으로 금기시했다. 정확한 진단이 안 되면 치료법이 나올 수 없는 법인데 강원교육이 그런 상황이었다. 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 왜곡돼 기초·기본 학력이 전국 최하위에 머물게 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저희 아이들의 기초‧기본 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 후 선거 보다 지지도 상승, 비결은?
    강원도민의 교육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주요 5대 공약을 비롯한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사는 진심으로 대하고, 학부모는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하며, 학생은 배움으로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진통 겪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해법은?
    지난 12년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의 교육감 체제에서 전국 최하위가 된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진단을 통한 학력 향상방안을 모색하고자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계획했다. 평가를 하기 전에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공개포럼, 토론회, 설명회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교원단체에서 반대하고 있지만, 진정한 학교의 순기능을 찾기 위해 이해와 협조를 바라면서 하나하나 담대하게 추진하겠다. 

    ▶ 교원 감축에 따른 대안은? 
    2023년도 선발 인원(93명 확정)이 전년 대비 10명 정도 줄었다.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등 인원 감소와 정원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전국 교육감이 참여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교원 수 감소에 따른 문제를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아이들이 평등하게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교원은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아이들이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회복을 위한 과밀학급 해소,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한 학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교육청의 준비
    내년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더 높은 위상의 교육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감 직속의 ‘더 나은 교육추진단’이 9월 1일자로 출범했다. 그 안에는 강원특별법 제도 개선을 위한 전담 기능을 수행하는 ‘더 나은 교육추진단 교육자치분권팀’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교육법 차원의 특별법이 갖는 의미, 그리고 특별자치도 지위로서 강원교육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특례 개발을 통한 특별법 구성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 등 13개 분야에 31개 조항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교육자치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도지사와 교육감이 동등한 자격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교육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 4년 뒤 강원교육의 변화 예상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학생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넓은 진로를 열어가겠다. 그리고 5가지 주요 공약이 실현된 조화와 균형 잡힌 강원교육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 비전 달성을 위한 한마디 
    교육은 다양한 삶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 강원도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강원교육을 만들어 가겠다. 강원도민의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이 더 나은 강원교육을 만들 수 있으니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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