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경제의 두 기둥, 건설업과 제조업⋯직원 월급은 얼마?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경제의 두 기둥, 건설업과 제조업⋯직원 월급은 얼마?

    [좋은 일자리의 조건] 3. 건설업‧제조업편
    매출·인원규모 충족하는 '좋은 일자리' 5곳
    토목시설물 건설업체 '동서' 인력 채용 활발
    제조업체 4곳도 사세 확장, 꾸준한 성장 중

    • 입력 2022.09.30 00:02
    • 수정 2022.10.03 00:0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들이 춘천을 비롯한 지방에 거주하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 하지만 춘천 지역에도 수도권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본지는 금융감독원‧국민연금 등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 플랫폼을 통해 춘천지역 대표 기업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분석해 소개한다. 급여 수준(연봉)뿐 아니라 퇴사율, 인원 증가율 등 ‘좋은 일자리’의 조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건설업과 제조업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두 기둥산업이다. 2019년 기준 춘천 지역내총생산(GRDP) 8조251억원 가운데 건설업(5441억원)은 6.8%, 제조업(5045억원)은 6.3%를 각각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춘천지역 전 산업 종사자 10만1296명 중 건설업 종사자는 9845명, 광업‧제조업 종사자는 7073명에 달한다. 그만큼 지역 경제와 고용에서 두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본지는 크레딧잡에서 제공하는 춘천지역 건설업체 464곳과 종사자 3124명, 제조업체 223곳과 종사자 5848명의 고용 정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춘천지역 건설업계 평균 연봉은 3123만원, 제조업계 평균 연봉은 32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매출액 10억원 이상(6월, NICE평가정보 기준) △인원 30명 이상(9월, 국민연금 기준) △인원증감률 10% 이상을 충족해 크레딧잡의 ‘좋은 일자리’로 선정된 곳은 건설업체 1곳, 제조업체 4곳 등 5개 기업이다. 건설업 분야에서는 ‘동서’가 유일했고, 제조업 분야에서는 케이디파워, 팜크로스, 디큐, 유동부치아바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회사 규모 크고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

    국민연금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건설업 분야 ‘좋은 일자리’인 동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152만원(세전 월급 346만원)으로 나타났다. 토목시설물 건설업체인 해당 기업은 총 인원 41명, 매출액 308억원 규모로 인원에서는 동종업계 상위 1%, 매출액으로는 상위 4%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1년간 36명의 직원이 증가하며 인원증가율(최근 1년 국민연금 취득자의 총합을 월 평균 재직 인원으로 나눈 값)이 141%를 기록하는 등 신규 채용이 활발했다. 올해 입사한 직원의 평균 연봉은 2746만원으로 업계 평균(2389만원)보다 높은 상위 30%에 해당했다.

     

    매출액, 직원 규모, 인원증가율 등 조건을 충족하는 춘천지역 건설업 및 제조업계 '좋은 일자리'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매출액, 직원 규모, 인원증가율 등 조건을 충족하는 춘천지역 건설업 및 제조업계 '좋은 일자리'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케이디파워는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ICT를 활용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 안전한 전력공급을 위한 재해 예방 시스템, 고효율 신재생 에너지 발전기술 등을 제공한다. 업력 31년차에 직원 87명, 매출액 445억원을 기록 중인 회사다. 예상 평균 연봉은 3566만원(세전 월급 297만원)으로 동종업계 평균(3862만원) 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최근 1년 퇴사율이 11%(9명)에 그치고 인원증가율은 34%(27명)을 기록하는 등 인력 규모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동내면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팜크로스는 2003년 창업한 업력 19년차의 기업이다. 근로자 규모는 85명으로 동종업계 상위 2%,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상위 18% 수준이다. 예상 평균 연봉은 3510만원(세전 월급 293만원)에 달한다. 동종업계 평균(3862만원)보다는 적지만 최근 1년 퇴사율(34%)에 비해 인원증가율(47%)이 높아 사세를 확장해가는 업체다.

    디큐는 교육용‧놀이용 완구를 통합한 스마트 토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공공‧민간 분야에 ICT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34명, 총 매출액은 25억원 수준이다. 연봉은 3114만원(세전 월급 260만원)에 달한다.

    빵류를 제조하는 유동부치아바타는 2018년 설립돼 비교적 업력이 짧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평균 예상 연봉은 2207만원(세전 월급 184만원)으로 동종업계 평균(3862만원) 대비 적은 편이다. 다만 직원 규모 67명, 최근 1년 인원증가율 56%(34명) 등으로 동종업계에서 인원 규모로 최상위 수준이다. 총 매출액은 17억원이다.

     

    제조 업체 시설이 밀집한 춘천 동산면 동춘천일반산업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제조 업체 시설이 밀집한 춘천 동산면 동춘천일반산업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업계 연봉 최고 기업은?
    인원 규모와 매출액 등을 제외하고 국민연금을 통해 추산한 예상 ‘평균 연봉’이 높은 건설업체를 꼽자면 △바일건설 △비앤디코퍼레이션 △세움 △호반 △효림기업(이상 5852만원) △대경산업(5653만원) △영흥디앤씨(5466만원) △한전케이디엔배자유지보수(5465만원) △세운건설(5440만원) △합자회사 천우(5415만원) 등이 있다.

    제조업에서는 △씨티플러스 △이건 △그린바이오영농조합(이상 5852만원) △참좋은일터(5536만원) △청암홈 춘천(5502만원) △케이앤씨(5415만원) △한화제약(5410만원) △엔비알테크(5236만원) △키컴(5130만원) △서대프랜트(5057만원) 순으로 예상 평균 연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