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은 양반⋯코스닥 약세에 춘천 바이오주 ‘충격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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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토막은 양반⋯코스닥 약세에 춘천 바이오주 ‘충격적 폭락’

    27일 오후 장중 코스피 지수 2200선 밑돌아
    '검은 월요일' 여파 춘천 상장 기업 주가 하락
    호재 따라 널뛰기 잦은 바이오, 주가 등락폭 커
    더존비즈온 주가도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져

    • 입력 2022.09.28 00:01
    • 수정 2022.09.29 07: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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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430원을 넘어선 여파 등으로 코스피 등 국내 상장주식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춘천지역 상장기업들의 최근 주가 역시 지난 상승장에 기록했던 주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역 유일의 코스피 상장기업 더존비즈온 주가는 27일 3만450원에 마감했다. 전년동월 10만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최근 더존비즈온 주가는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더존비즈온은 춘천 상장사 최대 규모의 ICT 기업이다. 기업,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공공분야 등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며 춘천 남산면에 본사가 있어 지역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주식 시장이 얼어붙고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더존비즈온도 주가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춘천 바이오산업의 양대산맥인 코스닥 상장사 휴젤과 바디텍메드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휴젤은 27일 10만5200원에 마감해 52주 최고가(19만7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52주 최저가(10만900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단키트 품목에서 호재를 맞아 2020년 10월에는 최고 3만97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도 2만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으나 27일 8800원에 장 마감했다. 최고가 대비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바디텍메드는 앞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주식을 다수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던 바이오 분야 종목 가운데 하나다. 백 청장은 야당의 지적을 받아 바디텍메드 166주 등 최근 제약‧바이오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지역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거두농공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거두농공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올해 7월 28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의 최근 주가는 1만3150원으로 공모가(1만6000원)를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 최고가 2만5300원까지 올랐으나 두달 만에 1만원이 넘게 하락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차상훈 강원대 교수가 2013년 대학 내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애드바이오텍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27일 3370원에 장마감 하는 등 공모가(7000원) 대비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내면 거두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다. 축산‧수산‧인체용 면역항체개발을 전문으로 하며 남춘천일반산업단지에 제2공장이 증축예정인 지역 연고 바이오 기업이다.

    팬데믹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춘천지역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에 빠지자 지역 연고 기업의 주식을 다수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도 쌓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셀트리온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바이오 종목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커져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를 자주 했다는 직장인 정모(32‧온의동)씨는 “요즘 같은 하락장에는 널뛰기가 심한 바이오 분야 주식을 장기 보유하기에 힘이 든다”며 “반등을 기다리다 결국 바디텍메드 종목을 손해 보고 처분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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