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문화제 4년만 정상 개최⋯‘시민 주도형’으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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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문화제 4년만 정상 개최⋯‘시민 주도형’으로 열려

    23일 춘천충의제 시작으로 25일까지 공지천서 개최
    키즈 중창단, 어르신 판소리 등 시민 동아리 팀 참여
    춘천 옛 모습 사진전, 짚풀 문화 공예품 전시도 열려

    • 입력 2022.09.23 00:01
    • 수정 2022.09.25 00:11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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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3회 소양강문화제가 23일부터 공지천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4년 전 축제 연합 길놀이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제43회 소양강문화제가 23일부터 공지천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사진은 4년 전 축제 연합 길놀이 모습. (사진=춘천문화원)

    소양강문화제가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행사 직전 취소가 결정되는 아픔을 수차례 겪으며 안타까움을 샀던 소양강문화제가 ‘시민 주도형’이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 시민을 만난다.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은 23일부터 3일간 공지천 야외무대 등지에서 제43회 소양강문화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2019년부터 연이어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일부 공연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소양강문화제는 1966년 개나리문화제로 시작한 문화축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83년 소양강문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 민속자원을 발굴해왔다.

    축제는 그동안 전문 예술단체들이 참여하고, 경연 형태로 열리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콘셉트를 완전히 바꿨다. 지역 축제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소양강문화제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찾겠다는 취지다.

    단순 유희를 위해 초대가수를 남발하는 대신 시민에게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로 즐길 거리가 사라진 시민과 아마추어팀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축제는 23일 오후 4시 봉의산순의비에서 열리는 춘천충의제로 막을 올린다.

    이어 지역 5개 마을 농악팀으로 구성한 연합농악팀의 연합 길놀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길놀이는 춘천시청 광장에서 공지천까지 이어진다. 주제 공연은 오후 8시 공지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춘천의 저항의식을 주제로 한 공연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제43회 소양강문화제 웹 포스터. (사진=춘천문화원)
    제43회 소양강문화제 웹 포스터. (사진=춘천문화원)

    올해 행사에는 지역 동아리팀과 순수 아마추어 공연팀 등 58개팀이 참여한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공지천 야외무대와 다목적광장에서 통기타, 합창, 하모니카, 난타, 밸리댄스, 무용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초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키즈 중창단부터 어르신 판소리 공연팀까지 참가팀 면면도 다양하다.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으로 이뤄진 학생 동아리와 시민 동아리 등이 갈고 닦은 실력을 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외바퀴 수레싸움 시연,과 전통 붓 체험, 인형극 공연 등을 지역 특성을 살렸다. 또 짚풀 문화 공예품, 춘천 옛 모습 사진전, 춘천 영상기기전, 역대 소양강문화제 기록영상 상영회 등이 진행된다. 일부 전시는 행사 이후 춘천문화원 로비에서 내달 7일까지 이어진다. 

    김문겸 춘천문화원 기획행정팀장은 “시민이 문화예술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문화도시의 품격을 한껏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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