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존에 참여하시겠습니까’⋯춘천민미협 기획전 눈길
  • 스크롤 이동 상태바

    ‘○△□ 공존에 참여하시겠습니까’⋯춘천민미협 기획전 눈길

    춘천민미협 ‘링크전’ 오는 29일까지 문화공간 역서 개최
    ‘○△□’ 주제, 오징어 게임과 달리 갈등 아닌 공존 다뤄
    ‘천원지방’ 의미 집중, 하늘·땅·사람 연결하는 주제 의식
    오징어게임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등 개개인 연결 시도

    • 입력 2022.09.20 00:00
    • 수정 2022.09.21 00:1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링크전’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링크전’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병들어가는 지구와 전쟁 위협, 감염병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가 이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가 지역의 한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춘천의 작가들은 이에 대한 답으로 ‘공존’을 화두로 던졌다.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지부장 정춘일)는 오는 29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2022 링크전’을 개최한다.

    ‘링크전’은 2019년 첫선을 보인 춘천민미협의 기획전이다. 여러 대상을 예술 매개로 잇는 시도를 하며 소통과 연결에 대한 주제 의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 전시 주제는 ‘○△□’다.

    에미상 6관왕에 빛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요 상징으로 나오는 ‘원방각’ 도형과 같다. 기획전은 이 도형이 가진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의미에 보다 집중한다. 여기에 사람을 형상화한 삼각형을 더해 ‘하늘과 땅과 사람의 연결’을 의미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정민 작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는 재물(□)을 탐하는 인간들(○) 사이의 폭력(△)을 상징하지만, 기획전은 인간과 세계의 평화로운 공존과 지속적인 행복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신 작가는 “작가와 미술 향유자 모두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와 지속적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선주 작 ’반가워 친구‘. (사진=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
    강선주 작 ’반가워 친구‘. (사진=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

    이번 전시에는 정춘일, 원용석, 전수민, 강선주 등 20명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작 40여점의 장르는 회화, 조각, 민화, 전각 등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자연과 사람 사이의 이상적인 조화를 다룬다. 지속적인 환경 위기에 처해 있는 하늘(○)과 땅(□), 즉 지구와 이를 경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조화를 위해서는 자연과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획전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도 집중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분리되고 있는 개개인을 연결하자는 취지다. 전시 기간 도자 체험 행사를 통한 작가와 관람객과 만남(20, 27일 오후 1시), 야외 오징어 게임 이벤트(24, 25일) 등도 마련해 소통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정춘일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장은 “연결은 소통과 협력의 시작인 만큼 전시를 통해 소통의 기쁨을 나누고 함께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