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과 골목길의 추억까지⋯구자근 개인展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자연의 아름다움과 골목길의 추억까지⋯구자근 개인展

    강원도 원로작가 구자근 팔순맞이 개인전
    금강산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55년 화업 인생을 담은 작품 80여점 선보여

    • 입력 2022.09.06 00:00
    • 수정 2022.09.07 00:02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화업 인생 55년을 맞은 강원지역 원로 구자근 작가의 개인전이 가을을 맞아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개인전은 춘천미술관 1, 2층 전관에서 7일까지 ‘자연과 영혼을 담은’이라는 타이틀로, 계절에 따른 풍경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80점이 선보인다.

     

    구자근 작가와 그의 작품 '금강산 구룡폭포'.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구자근 작가와 그의 작품 '금강산 구룡폭포'.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작가는 영월에서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후 떠난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 작품의 배경이 됐다고 회고한다.

    꽃과 산, 바위 등 자연의 풍경부터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작은 골목길의 모습을 포착해 화폭에 담은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배꽃, 복사꽃, 메밀꽃, 산수유 등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춘천 삼악산과 공지천, 충북 속리산, 영월 신선암, 속초 토왕성 폭포 등 다양하다.

     

    구자근 작 '사암리 농가'.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구자근 작 '사암리 농가'.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춘천현대사생 동호회 회원들과 춘천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화폭에 녹여낸 ‘백양리 길’, ‘대룡산 자락’, ‘신북 파머스의 봄날’, ‘사암리 농가’ 등 작품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옛 춘천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독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아! 독도II’에서는 ‘독도’라는 글자를 두 개의 섬에 비치는 그림자로 투영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는 하늘에 은은하게 비치는 태극문양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구자근 작 ‘아! 독도II’.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구자근 작 ‘아! 독도II’.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그밖에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그린 ‘금돼지의 꿈’과 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은 ‘흑 호랑이l’ 등 민화풍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단체전을 통한 활동을 주로 이어오던 구 작가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미술인상, 올해 2월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 등 수상의 기쁨을 작품활동으로 보답하고자 이번 개인전을 기획했다.

    구자근 작가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전시를 준비하면서 몸이 고되고 힘들긴 했지만,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